영상시

가을 비 속에 / 향기 이 정순

문성식 2021. 11. 8. 18:55

가을 비 속에 향기 이 정순 비는 온종일 소리 없이 내리며 유리창을 쓰다듬고 떨어진 낙엽은 갈 곳 잃어 헤맨다. 앞산은 어제보다 더 곱게 물들고 눈물 비는 쉬지 않고 하염없이 흐릅니다. 갈바람 부는 날 곱게 물든 잎 뚝뚝 떨어져 못다 이룬 그리움에 눈시울 젖습니다. 바람이 부는 대로 모두를 잊은 채 헤매는 아픔이여 윤회 속 새날이 오기만 기다립니다. 2021.11.07.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