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대화법

대화 잘하는 법

문성식 2021. 9. 4. 18:47
 


♣ 대화 잘하는 법 ♣

 

1. 대화할 때의 몸가짐 마음가짐.

 

1),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말하는 것, 글 쓰는 것, 읽는 것 등은 인간이 갖는 현저한 특징인 동시에 중요한 기술이요,

또 다른 동물이 갖지 못하는 위대한 능력이다.

물론 개나 원숭이는 공포, 노여움, 주림, 기쁨, 고통, 애정, 등을 어느 정도 표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추상적인 생각, 과거의 회상, 미래에 대한 희망, 앞으로의 계획을 남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인간 뿐이다.

인간만이 약속하고 또 약속을 지킬 수 있다. 인간만이 경험을 기록하고 성공 또는 실패의 기록을 적어 남길 수 있다.

인간만이 미래 세대에게 유산과 전통을 전승하며 선인의 경험을 유효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언어에 의한 전달이 없으면 교육 또한 어미 곰이 새끼 곰에게 가르치는 정도 이상으로 현저한 것이 못된다.

추상 개념을 표현하는 능력이 없으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과학의 진보나 인류 문화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 의사를 소통함으로써 살아나가고 있으며, 이 대문에 우리는 각자 남에게 주는 영향을 마음에 잘 새기고, 사려와 예절로 생각과 느낌을 남에게 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고 있다.

 

자기의 생각, 기분, 선의를 남에게 알리는 태도는 단지 사교상의 마음가짐 유무를 나타내는 데에 한정되지 않는다.

전달을 통하여 인간 문명의 진보에 기여하기도 하고 혹은 퇴보를 초래하기도 한다.

 

2). 대화의 분위기는 부드러워야 한다.

대화의 분위기가 긴장해 있다면 대화는 형식에 흐를 염려가 없지 않다.

대화는 피차 허심탄회한 가운데 전개되어야 비로소 실질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조직.단체 등에서 회의의 분위기가 긴장의 연속이라면 문제가 남는다.

더욱이 회의 참석자가 죄를 짓지 않은 죄인 같은 기분이 든다면, 회의의 대화 분위기는 수준 이하에 머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각급 조직의 회의 분위기는 한번쯤 진지한 반성을 거쳐 쇄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회의는 생산적이고 능률적이어야 하며 참석자 전원에게 어떤 형태로든 진지한 토의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

대화의 분위기가 명랑하며 화기까지 감돈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참석자라면 누구나 솔직하게 제 뜻과 느낌 또는 의견을 여러 사람 앞에 자유자재로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신랄한 이론적 공방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알게 된 사실을 토대로 자기 주장에 수정을 가할 수 있고, 또 잘못이 드러나면 제 주장을 철회하는 멋이 이따금 회의 장면에서 연출되어야 할 것이다.

고집불통보다는 융통성 있는 양보가,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의견 제시가,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논리 정연한 반론이, 찬성을 위한 찬성보다는 냉철한 문제 분석이, 자신을 지나치게 과신하기보다는 남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흥분된 감정으로 치닫기보다 차분히 자제한다면, 그만큼 우리는 회의 분위기에 화기를 불어넣고 화합과 전진을 꾀할 수 있지 않을까?

'유엔'이 1983년을 세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의 해'로 선포한 것만 보더라도 우리 사회에는 이해보다 오해가, 이성보다 감정이, 신념보다 의혹이, 선의보다 악의가 더 앞서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나와 남이 만나 우리를 이루니 우리는 언제든 선의에 기반을 두고 허심탄회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합리적으로 원만하게 해결 처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화는 결과적으로 의사 일치이든 의사 불일치이든 공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요,

나와 남의 의견을 토대로 하여 새로운 의견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이같은 대화를 합목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는 우선 대화 분위기 조성에서부터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긴장을 풀어주는 일, 상대편에게 자신감을 주는 일, 공통분모를 찾아 공통기반을 다지는 일, 격의 없는 분위기가 감돌게 하는 일,

각 멤버가 겸허한 자세를 견지하는 일, 때로는 유머와 위트가 깔리고 서로를 너그럽게 감싸는 일 등은 대화 분위기를 확실히 고조시킬 것이다.

 

3).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의 마음속은 헤아릴 길이 없다고 했다.

사실 남의 마음속은커녕 자기 마음조차 모를 때가 더러 있지 않은가?

누구라도 마음의 정체를 알면 벌써 그는 견성의 경지에 들어선 수행자일 것이다.

마음은 대관절 어떤 것이기에 파악하기 힘드는가.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마음과 마음의 교류라면 우리는 마음의 움직임을 편린이나마 알아볼 필요를 절실하게 느낀다.

마음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포착할 수 있다면, 그만큼 우리는 주변 사람과의 사귐에서 보다 큰 편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허심탄회하게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나눠보자고들 한다. 허심탄회란 마음을 비우고 가슴속에 아무런 사념이 없는 상태이고, 흉금을 터놓는다는 것은 가슴속에 품은 생각을 다 털어놓는다는 뜻이고 보면, 이렇게 되기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말은 쉬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인 듯하다.

 

남과의 접촉이나 교섭에서 공감 또는 공감대의 형성을 그때마다 기대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때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마음에 쌓이기 쉬운 벽 또는 담이다.

내 주변 사람들이 그들이 마음에 모두 벽을 쌓고 나를 대한다면 나는 공동생활에 적응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면 사람들이 쌓기 쉬운 마음의 벽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가?

첫째로 손꼽히는 것이 편견 또는 선입관이다.

상대편이 나에게 어떤 편견을 갖고 있다면 내가 그에게 아무리 좋은 말을 한들 효과가 나타날 리 만무하다.

 

나는 강연에 나설 때 우선 자기 소개를 어느 정도 자세히 한다.

그것은 상대편이 내게 갖기 쉬운 선입관을 제거하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다.

일단 자기소개를 하고나면 청중이 내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는 방향으로 분위기는 발전한다.

이때 비로소 나는 청중을 향하여 설득력 있는 위치에 섰다고 볼 수 있다.

상대편이 갖는 편견과 선입견을 그대로 방치해 둔 채 일방적으로 설득에 임해 봤자 효과는 전무하며 상대편은 계속 내게 등을 돌리게 될 분이다.

마음의 벽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여러모로 작용하여 나쁜 영향을 미친다.

 

둘째가 신용을 잃은 데서 오는 불신감이다.

한번 신용을 잃으면 일정 집단이나 계층에서 그를 신용하지 않음은 물론, 그에게 등을 돌리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불신사회, 불신풍조는 입에조차 함부로 올리기도 싫은, 우리 주변에서 멀리 추방해야 할 말들이다.

공감대 형성의 폭은 믿음의 사회, 믿음의 풍토에서만 넓혀질 것이다.

 

셋째로 마음의 벽이 될만한 것은 이밖에도 많이 있다.

이를테면 반감, 욕구불만, 불안감, 좌절감, 심적인 압박, 자존심의 상처, 독선, 아집 등이 그것이다.

내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벽이 쌓이지 않게 세심하게 배려할 때, 비로소 우리의 설득력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4). 표정은 무언의 전달이다.

폴로니아스가 햄릿에게 "무엇을 읽고 계십니까?"하고 물었을 때 덴마크 왕자는 대답하기를 "말, 말, 말" 이라고 한다.

그러나 ((햄릿))에서 셰익스피어(W.Shakespeare 1564~1616)가 우리에게 전하려 하는 바는 말 뿐 아니라 배우의 동작, 움직임, 표정 등으로도 표현된다.

때로는 배우의 침묵이 웅변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음성을 동반하지 않는 전달이 많은데, 예의에 맞는 것이 있고 맞지 않는 것이 있다.

 

로마의 정치가 플리니우스(Plinius 23~79)는 그가 저술한 (박물지)에서 이렇게 썼다.

 

"다른 동물도 눈썹을 갖고 있으나 인간의 눈썹만이 영혼의 신호로, 양쪽 혹은 한쪽이 움직이며 슬픔이나 기쁨, 부드러움이나 엄숙함을 표현한다.

눈썹은 우리의 동의와 부동의를 표시하고 특히 모멸을 고도로 나타낸다.

거만은 그 중에서 왕위를 점하고 마음속에서 생각한 것 뿐인데도 눈썹으로 나타난다.

눈썹은 몸에서 가장 높은, 가장 험한 부위에 머물고 그곳을 독점하고 있다."

 

급히 입술을 굳게 다무는 것은 완고한 거부를 음성의 동반없이 나타내는 것이고, 어깨를 움추림은 무관심을, 얼굴을 찡그림은 혐오와 모멸 등 일종의 불쾌감을 표현한다.

또 여러 가지 표정 중에서 가장 다종다양한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 미소일 것이다.

모나리자의 미소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하여 몇 세기에 걸쳐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

미소는 "나는 그대가 좋고 만나서 기쁘다"고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흥미있다" 혹은 "그대가 지금 말한 것은 퍽 재미있다" 고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대는 잘하고 있다. 그렇게만 해라" 혹은 "가엾다"라는 의미인지 모른다.

 

그것은 잔혹성과 증오감을 부드럽게 위장하는 가면인지 모르고, 보복을 경고하는 것인지 모르며, "나는 그대를 이겼다"는 사실을 보이는 것인지 모른다.

그밖에 여러 가지 사실을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이야기 중에 미소짓는 것은 말하는 내용의 수식, 강조, 부정 등이 되는 일이 있다.

같은 말이 친숙한 미소를 동반하면 애교있는 겉치레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미소가 동반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모욕으로 받아들여질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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