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등감 없애기 ★
사람을 절망감에 빠뜨리는 열등감은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5회에 걸쳐 최신 최면기법을 통한 열등감 치료법을 살펴보려고 한다.
(1) 최초 원인만 발견해도 반은 극복한 셈
"얼굴이 못생겼다.", "키가 작다.", "학력이 낮다.", "글짓기에 소질 없다.",
"말 재주가 없다.", "음치다.", "가난하다."….
누구나 크고 작은 열등감 한 두가지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려러니'하고 체념할 뿐 원인을 파악해 이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열등감의 최초 원인만 찾아내도 열등감을 쉽게 정복할 수 있는데 말이다.
몇해 전 사람의 눈만 봐도 두려움에 떠는 '시선공포증'으로 괴로워하는 직장여성 K씨가 찾아왔다.
상대방과 눈만 마주쳐도 심장이 두근거려 일상생활조차 힘겨워 가족들과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필자와 상담할 당시 너무 힘들어하던 K씨는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다.
필자는 TV 프로그램에서 흔히 보는 깊은 최면을 걸어 나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연령퇴행'을 실시했다.
그러자 K씨는 중학교 시절 수학을 못한다고 두 눈을 부릅뜨고 야단치던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필자는 그 때 입은 정신적 외상으로 현재의 대인기피증에 이르게 된 것을 알게 됐으며 현재 간단한 산수조차 틀리곤 하는 이유 역시 거기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면을 마친 K씨는 곧바로 필자를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하는 등 연령퇴행 만으로도 상당한 호전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효과를 영구화시키기 위해 K씨에게 '스크린 역사법'을 적용해 마음 속 수학선생님에 대한 두려운 이미지를 말끔히 지워버렸다.
몇달 뒤 K씨는 대인기피증을 떨쳐내고 자신감이 가득한 새 삶을 찾게 됐다.
K씨에게 사용한 스크린역사법은 공포나 두려움의 최초 원인을 찾아내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하는데 쓰이는 방법으로 마음 속에 스크린을 만들어 최면에 이용하는 최신기법이다.
한 번 시행에 5~10분이면 충분하며 치료효과도 뛰어나 자주 쓰인다.
심리학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련 서적을 통해 혼자 해도 되지만 일반인이라면 최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2) 어릴 적 겪은 상처가 훗날 큰 충격을 준다
필자가 만났던 직장인 Y씨는 보고서나 메일 등 글만 쓰려면 생각이 꽉 막혀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Y씨는 늘 "본래 글재주가 없다보니 다른 일에까지 기가 죽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최면 하에서 열등감의 원인을 찾아보니 초등학생 당시 작문이 형편없다고 심하게 힐책하던 선생님의 지적 때문이었다.
회사 중역 N씨도 글씨가 엉망이었다.
나름대로 글씨를 잘 써 보려고 학원도 다녀보고 노력해 보았지만 허사였다.
이 역시 초등학교 때 글씨를 못 쓴다고 친구에게 놀림을 받았던 상처가 원인이었다.
열등감은 옛날의 충격이 현재까지 재현된 것이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못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기를 지배하면서 개선효과를 거두기 힘들어진다.
지난해 애쉬튼 커쳐가 주연한 영화 '나비효과'를 알 것이다.
어린 시절 작은 행동 하나가 후에 커다란 운명의 변화마저 가져온다는 이 영화의 메시지는 마음의 영역에서 확실히 적용된다.
어릴 적 받았던 작은 상처 하나가 열등감으로 작용해 평생을 괴롭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부정적인 심리 상태에 쫓기게 되면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잠재능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다.
마음속에 심한 상처(정신적 외상)가 예전과 유사한 상태를 만나면 또 다시 강한 충격을 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40세 정도 된 성숙한 어른이 최면 상태에서 "당신이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갔다"고 암시를 받으면 실제로 초등학생과 같이 지껄이고 행동하게 된다.
대뇌가 최면 시술자가 말하는 것을 받아들인 부분만 흥분해 깨어 있을 뿐이고 그 밖의 신경 세포는 전부 자고 있기 때문에 최면 시술자가 말하는 것만이 모두 정말인 것처럼 믿게 되기 때문이다.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열등감에 의한 충격이 대뇌의 신경 세포를 지배하기 때문에 최초 열등감이 만들어졌을 때와 같은 심리 상태가 일어나고 자신감을 갖고 행동할 수 없게 된다.
(3) 한 번쯤 자신을 거친 자극에 내맡겨 보라.
일단 열등감이 생기면 나이가 들어도 나아지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 그림을 못 그려 충격을 받았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나이가 들어도 어릴 적 그림 수준을 못 벗어난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빠져 나오려고 노력하지만 방법을 몰라 실패하다보면 결국 체념하고 숙명으로 여기고 살게 된다.
잘 하려고 하면 할수록 대뇌의 신경세포가 경직돼 마음대로 활동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증세가 사라지기도 한다.
긴장하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사람 만나기를 두려워하는 '적면공포증' 환자 A씨의 경우 입사 시험 당시 '어떻게 해서든 이 회사에 입사해야겠다'는 얼굴이 붉어지는 것도 잊고 시험관의 질문에 열중했다가 합격한 적이 있다.
처음으로 '얼굴이 붉어져도 상관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A씨는 그 뒤로 자연스레 증세가 사라졌다.
A씨처럼 특별한 치료 없이도 어떤 한 사건이 계기가 돼 자연스레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어학에 열등감을 갖고 있던 대학생 B씨 역시 자기보다도 영어를 못하던 한 선배가 토익시험의 달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난 뒤 영어공부에 매진, 그 역시도 전에는 상상치 못했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동차회사 영업부에서 근무하는 C씨도 근무 성적이 나빠 과장으로부터 "조만간 지사로 전근시키겠다"는 지적을 받은 뒤부터 근무에 열중하게 되면서 자신의 일에 대한 열등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껏 열등감에 의한 충격에 의해서 제지되던 신경 세포가 외계의 강한 자극에 흥분되었기 때문이다.
특별한 자극을 줄 만한 계기를 마련하기 어렵다면 자기최면의 한 방법인 자율훈련을 통해 온 몸이 따뜻해진다고 상상하는 온감 훈련을 해도 된다.
(4)너무도 당연한 말 같지만 "평소 꾸준히 준비하라".
열등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연스레 극복되지 않으며 노이로제로 발전하게 된다.
한 번 열등감에 의해 대뇌 신경세포가 제지되면 머리의 활동이 마비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열등감에 눌리더라도 미리 대비를 해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대중연설에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이라면 연설 전 이야기를 충분히 외워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고 완벽히 소화할 수 있게 되면 큰 실수 없이 해낼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그 사람은 자연스레 대중 앞에 서는 일이 즐거워진다.
공부에 대한 열등감도 마찬가지다.
시험성적에 늘 위축돼 있는 사람이라면 공부시간을 늘려 좀 더 충분히 교과과정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특정과목 성적이 안 좋다면 과학적인 시간배정을 통해 그 과목에 좀 더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이를 지속시켜 자신에게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난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각인시켜야 한다.
어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말 아닌가"하고 의심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열등감은 대뇌의 문제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열등감에 눌리면 대뇌 활동이 위축돼 결과가 나쁠 수밖에 없다.
뇌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에 어떻게 열등감에서 빠져나가는지 차분히 생각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보면 언제나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게되고 세월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는다.
대뇌가 위축되더라도 충분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충분히 대비하면 나중에는 그런 위축이 자연스레 사라진다.
'나는 왜 토플점수가 이것밖에 안 될까'로 절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토플교재만 봐도 기분이 우울해진다.
이는 원래 영어의 기본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영어 성적이 나쁘다는 사실에 충격을 느끼고 열등감에 젖어 '난 원래 영어공부를 못하나보다'라는 식으로 늘 의욕이 꺾여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계속 머물게 되면 영어공부에 진전이 없고 언제까지고 열등감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5)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라.
열등감은 "난 서툴다…틀렸다…안 된다"는 생각이 두뇌 작용을 마비시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이는 더더욱 '난 안돼'라는 심리적 악순환을 반복하게 해 시간이 지나도 개선의 여지 없이 "난 원래 말을 잘 하지 못한다",
"재능이 없으니 출세는 틀렸다"라는 생각만 강화시킨다.
하지만 먼저 말했듯 '심리적 저항'을 제거하고 한 걸음 한 걸음 기초부터 쌓아 올라가면 열등감은 얼마든지 없앨 수 있다.
열등감과 '맞장' 떠 오히려 세계적인 인물들이 얼마나 많은가.
마릴린 먼로는 원래 무대공포증으로 형편없는 연기를 보여 늘 악평의 대상이곤 했다.
그 역시 그런 자신에게 강한 열등감을 느껴 배우 생활을 포기할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최면치료로 무대공포증을 제거한 뒤 꾸준히 연기력을 키워 결국 불멸의 배우가 되었다.
19세기 무렵 쇼팽 등 유럽의 여러 인물들과의 염문으로 유명했던 프랑스 여류작가 죠르쥬 상드 역시 어린시절 못난 용모 때문에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는 남성들이 없자 "최고의 작가가 돼 뭇 남성들을 지배하겠다"는 열망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열등감이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오히려 성공의 지렛대 역할도 할 수 있다.
체념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정신적 충격을 타개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열등감 극복을 위해 노력하다가 능력의 '정체'로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가 나아지지 않는 이런 현상은 열등감 극복과정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를 이겨내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절망하지 않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능력을 키우는 데 있어 '나에게 정말 재능이 있을까?'등과 같은 어리석은 생각에 빠질 필요가 없다.
과연 내가 어떤 심리적 저항 때문에 능력이 정체되고 있는가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을 벤치마팅하거나 선배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래도 어렵다면 의사나 심리학자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열등감의 대상과 적극적으로 맞붙을 수 있게 되면 어느새 남을 능가하여 높은 경지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6) `곤란`에 견딜 힘을 키우자.
인생을 살면서 열등감에 주눅들지 않고 이를 이겨나갈 수만 있다면 당신 삶에 참으로 든든한 무기를 하나 얻게 되는 것과 같다.
반대로 열등감을 이겨내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점차 인생의 진보가 더뎌지게 된다.
남성의 경우 직장생활 3년차 정도 되는 30세 정도부터 이른바 '능력있는 직원'과 '그저 그런 사람'간의 차이가 뚜렷해지기 시작한다.
기실 둘 간 업무능력의 차이는 크지 않다.
다만 후자의 경우 '난 원래 업무능력이 부족한가'라는 열등감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어렵게 만들 뿐이다.
새로운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늘 새로운 흐름에 소극적이다.
일을 처리하는 방식도 자신의 낡은 지식으로 모든 것을 꿰어 맞추려고 하다보니 새로운 환경 변화를 그저 지켜볼 뿐이다.
직급은 높아 다른 사람들이 굽신댈지 모르지만 '옛날사람'이라는 불평까지 막을 수는 없다.
열등감이 불어나면 새로운 상황인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을 잊어버리고 과거의 낡은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현실은 참으로 어렵게 보이고 자기의 능력은 너무 보잘것없게 느껴져 한층 열등감이 강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
결코 재능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열등감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모르는 것 뿐이다.
본인은 열심히 하는데도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가 자꾸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이 잘못된 관념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좁아져 있는 현실감각에 대한 인식이 없다.
때문에 더더욱 자신의 인생 뿐 아니라 속해있는 조직까지도 어렵게 만들곤 한다.
열등감을 타개할 요령을 체득한 사람은 언제나 새로운 지식을 흡수해 새로운 환경과 맞닥뜨릴 수 있다.
열등감은 혼자 끙끙 앓아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살다보면 늘 여러 가지 곤란을 맞을 수 있지만 주변과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충분히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이들이 열등감이라는 늪에서 벗어날 방법을 터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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