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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아 풀잎/유필이

문성식 2011. 1. 29. 01:55
       
      그리운 사람아
                   풀잎/유필이
      오늘처럼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면
      가슴 언저리에
      그리움을 묻고
      풀잎 속에 숨어 흐느낍니다
      밤새 
      곰삭은 그리움
      태우고 또 태운 흔적은
      촛농처럼 수북이 쌓여 있는데
      어느새 자명종 소리는 새벽을 알리고
      한 조각
      아침 햇살 자락에 
      설익은 미소 뿌려보지만
      부르터진 가슴팍엔
      그리움만 흥건히 젖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