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기독교 기본교리 제11장 교회론

문성식 2021. 3. 5. 09:35

 

 

 

     기독교 기본교리 제11장 교회

 

 대부분의 학자들은 신약성경이 써진 당시에 교회들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신약성경의 교회의 원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이들은 성경의 모본이 오늘날에는 "실제적"인 것이 못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교회는 어떻게 조직되는 것이며 예배는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에 대해(일반적인 원칙으로서) 신약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지침을 주셨다면 우리는 마땅히 그대로 따라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형성

신약성경에서 "교회"라고 번역되는 단어는 "불러낸 무리" 혹은 "모임"을 뜻합니다. 이 단어는 에베소에 있는 이교도들의 모임이나(행 19:32) 애굽에서 불려 나온 무리인 광야에 있던 이스라엘을 가리킬 때도 쓰이고 있습니다만(행 7:38),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 대해 사용되는 것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믿는 자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교회는 세 가지 면에서 분명히 구별되어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살아있거나, 죽었거나, 혹은 아직 세상에 나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 대해 사용되는데, 이 사람들은 오순절부터 휴거 때까지의 기간 중 믿었거나 믿게 될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오늘날 영어권에서 이러한 뜻으로 사용될 때 "교회"라는 단어는 지역교회와의 구분을 위해 종종 대문자(Church)로 쓰입니다.


이 단어는 특정 시기에 이 땅에 살았던 신자들에 대해 사용됩니다(가령 "16세기 교회"처럼). 이 단어는 어떤 지역에서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며, 성경을 공부하며, 전도도 하는 어떤 지역의 신자들에 대해 사용됩니다. 한 지역에 여러 개의 교회가 있는 경우에는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갈1:2), "마케도니아 교회들"(고후 8:1)과 같이 복수형인 "교회들"(church)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결코 그리스도인들이 모이는 건물을 가리켜 "교회"라 부르지 않으며, 교회협회나 특정 교파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 모두는 다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 와서 만들어낸 개념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흔히 추상적인 개념이 분명하게 이해되게 마련인데, 바로 성경에는 이런 식의 설명이 가득해서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에베소서에서 우리는 교회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를 몇 가지 보게 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엡1:22,23). 그리스도는 머리로서 하늘에 계시고, 교회는 그 몸으로서 이 땅에 있으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2:12,13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한 건물입니다(엡 2:20-22). 그리스도는 이 건물의 모퉁이 돌이시며, 이 건물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고린도전서 3:9,16도 보십시오. 교회는 한 새 사람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엡 2:15). 전에 원수가 되어 서로 싸움을 벌이던 유대인들과 이방인들로부터 하나님은 한 새 사람을 만드셨는데, 이는 새 피조물이요 곧 교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엡 5:25-27, 고후 11:2). 여기서 교회는 사랑의 대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이것은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신부인 점과 비슷하지만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신약성경의 다른 곳을 보면 교회를 나타내는 예들이 또 있는데 가령 양무리(요 10:16), 하나님의 밭(고전 3:9), 하나님의 집, 진리의 기둥과 터(딤전 3:15) 등입니다.


구약의 성도들에게는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이루어진 한 새로운 몸이 언젠가 생길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고 감추인 바 되었기에 성경은 교회를 가리켜 "비밀"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교회는 거룩한 비밀로서 하나님께서 신약의 사도들과 선지자들을 통해 이제 알게 하셨다는 것입니다(엡3:4,5,9. 골 1:26. 롬 16:25,26). 그리스도는 마태복음 16:18에서 미리 장래를 내다보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미래 시제) 하셨고 사도행전 1:5에서는 제자들에게 약속하시기를 그들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5:11은 교회가 현재 존재하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고, 고전 12:13은 그리스도의 몸이 성령의 세례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미리 예언하신 말씀과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교회에 대한 언급(이 언급은 바울이 성령께서 모든 믿는 자들에게 세례를 주사 한 몸이 되게 하신다고 한 묘사와 부합됩니다) 사이에 오순절이 있었습니다(행 2:4). 그러므로 오순절은 그리스도인의 교회가 탄생한 날입니다. 유대교의 특성 일부가 기독교에 남아있긴 하지만, 그 기원과 목적, 운명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교회는 분명히 구별됩니다. 이렇게 상이한 두 무리를 혼동하면 그리스도인들과 유대인들 각자에 대한 성경의 특별한 가르침 중 많은 것을 혼동하게 되며 그리하여 기독교에만 있는 은혜와 복들을 유대교의 율법주의와 함께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믿는 자들이 모이는 각 지역교회는 우주적인 교회의 진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그 특징이라 하면 ① 하나됨(엡4:4 참된 교회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② 머리에 순종함(그리스도께 엡 5:23, 골 1:18. 같은 하나님으로서 그리스도를 대표하시는 성령님께 요 14:16, 26), ③ 보편성(행 2:47, 고전 12:12-26 모든 믿는 자들은 이 한 몸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역 교회는, 정결한 삶을 살고 심각한 과오를 계속 저지르지 않는 모든 믿는 자들을 영접해야 하는데, 이는 이들이 우주적인 교회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④ 거룩함(고전 3:17 하나님은 이 죄악 된 세상으로부터 자기 백성들을 구별하셨으며 이는 전 성도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지역교회의 성도 각자는 순결하고 선한 삶을 유지함으로써 이 사실을 나타내고 또한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합니다), ⑤ 성장(엡 4:11,12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자기 교회에게 주신 은사들로 말미암아 굳게 세워져 [덕이 세워져] 갑니다), ⑥ 믿는 자의 만인 제사장(벧전 2:5,9 이것은 모두가 설교한다는 것이 아니며 모두가 예배하는 제사장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한다는 뜻입니다) 등이 있습니다.

모든 신자는 믿음을 전파하는 일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각자가 가진 은사를 통해서 하게 됩니다. 숫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우주적인 교회와 지역 교회들은 에베소서4:12,13에 그려져 있는 대로 일종의 연쇄반응에 의해 세워져 나갑니다. 은사를 주신 것은 성도를 온전케 하고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입니다. 그래서 은사 있는 인도자들은 성도들이 자라서 섬김으로 몸을 세우는 일을 하도록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지역교회에는 각각의 은사를 발휘할 분야가 있는데, 이러한 은사를 쓰지 않는 것은 하나님과 교회로 하여금 권리를 잃게 하는 것입니다. 국내와 해외에서 여러모로 말씀을 전파하고, 가르치고, 돕는 일을 할 때 우주적인 교회가 사도행전에서와 같이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로마까지 어떻게 전파되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행 1:8).

신약교회가 어떻게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보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서 왜 교회를 만드셨는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여기에 대해 에베소서가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엡 3:10,21)고 답을 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복음 전파와 그리스도로 충만된 신자들의 삶을 통해 세상뿐만 아니라 천사들의 세계에도 하나님의 지혜를 증거 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역교회에서 믿는 자들이 함께 모여 그분께 예배하고 찬양할 때 영광을 받으십니다. 교회가 온 세상을 다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사상은 말세에 배도가 있을 것이라는 성경의 예언과 상반되는 것입니다(딤전 4:1-3,7, 딤후 3장, 4:1-4, 벧후 2 장, 유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