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술 이야기

친환경 과일차와 곡물차

문성식 2011. 1. 24. 22:38

 

 

친환경 과일차와 곡물차
껍질까지 오롯이 믿는다
건조한 날씨에는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차가 필요하다. 감기 예방에 좋은 유자차와 모과차, 구수한 보리차와 옥수수차를 자주 애용하게 된다. 차를 선택할 때는 맛도 좋아야겠지만 우리 농산물인지, 친환경 제품인지를 꼭 확인할 것. 껍질까지 그대로 먹고 물에 오래도록 우려내기 때문에 원재료를 믿지 않고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필수 음료들.

한살림 홍보팀 김현경 씨
주재료인 농산물을 이해하고 고르세요
생산자나 소비자, 판매자 모두 조합원 형태로 구성된 한살림은 생명운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생산과 유통까지 관리하다 보니 한살림이라는 전문 매장까지 생기게 되었지요. 한살림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을 모두 취급하고 있어요. 요즘은 겨울철이라 집에서 간단히 끓여 먹을 수 있는 차 종류가 인기가 많죠. 우리 땅에서 농약 없이 자란 제품들이라 모두 믿고 드실 수 있어요. 겨울이면 저희 사무실에서도 한살림의 차를 많이 마셔요. 특히 둥굴레차는 덩어리 그대로 건조해 티백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지요. 머그잔에 둥굴레 한 조각을 넣고 몇 번이고 우려 마시는데 맛도 좋고 만들기도 쉬워요. 굳이 티백이 필요하지 않답니다. 한살림의 보리차나 옥수수차도 모두 우리 땅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키운 작물을 쓰고 있습니다. 농산물로 만든 제품을 구입하실 때는 유기농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재료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리는 봄에 파종하는 춘파형과 가을에 파종하는 추파형 두 종류가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것은 추파형이 대부분이라 가을에 씨를 뿌려 겨우내 자라지요. 덕분에 잡초가 거의 자라지 않아 제초제를 쓸 필요가 없답니다. 차를 더욱 맛있게 드시려면 보리차와 옥수수차, 옥수수차와 둥굴레차 등 두 가지 차를 섞어서 끓이세요. 특히 우리나라 보리는 겨울에 자란 것이라 성질이 차서 여름에 키운 다른 작물과 섞어 먹으면 성질이 서로 보완되어 더욱 좋답니다. 물론 맛도 잘 어울리고요.


유자차의 달인, 요리 연구가 박종숙 씨
친환경 유자와 유기농 설탕으로 갈아 만들어요
저에게 겨울은 유자를 구입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11월 말부터 유자를 사서 매년 엄청난 양의 유자차와 유자청을 만든답니다. 올해도 서른 상자는 샀지요. 유자를 손질할 때면 상큼한 냄새가 작업실에서 떠나지 않아요. 그 향이 얼마나 좋은지 유자를 만지는 일이 더욱 신이 나요. 제가 만드는 유자차는 두 가지 특징이 있어요. 첫 번째는 친환경으로 재배한 유자를 쓴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유자를 갈아서 만든다는 거예요. 유자는 속이 아니라 껍질을 먹는 과일이기 때문에 농약을 쳐서 키운 것은 더욱 꺼리게 된답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고흥에 있는 에덴식품(061-834-1003)의 유자를 쓰게 되었어요. 무농약으로 키운 것이어서 믿을 수 있고 유자 향도 진하답니다. 귀한 유자를 쓰니 설탕도 유기농으로 쓰지요. 또 하나 특징인 갈아서 만드는 것은 저희 아들이 어려서부터 유자차를 좋아하는데 꼭 건더기를 남기는 거예요. 아깝기도 하고 껍질이 더 맛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갈아서 만들기 시작했죠. 만드는 법도 더 쉬워요. 우선 무농약 유자를 사서 식촛물에 씻은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담갔다가 건져 소독해요. 가로로 반 잘라 씨를 빼고 서너 토막으로 잘라요. 손질한 유자 무게의 80%가 되는 설탕을 넣고 버무려놓았다가 설탕이 녹으면 커터에 넣고 갈아요. 설탕과 함께 소금도 조금 넣으면 좋아요. 유자 1kg에 소금 1/2작은술 정도가 들어가요. 통에 담아 서늘한 곳에 열흘 정도 두어 숙성시킨 후 냉장 보관하며 먹습니다. 한 스푼 떠서 뜨거운 물에 풀어 마시면 그리 달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딱 맞아요. 차 이외에도 빵이나 크래커에 스프레드처럼 발라 먹어도 맛있어요. 구운 가래떡이나 인절미에 얹어 먹기도 하는데 맛이 잘 어울립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친환경 음료와 차
비타민 풍부한 겨울 단골 음료, 유자차
유자를 수확하는 11월 말부터 만들기 시작해 12월이면 그해 만든 제품이 매장에 모두 나온다.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는 있겠지만 첨가물 없이 만든 순수 유자차는 이듬해 겨울이 되기 전에 모두 판매되는 편이다. 유자의 껍질까지 이용하기 때문에 무농약이나 유기농 제품을 더욱 선호하게 된다.


1 오금자 선생의 무농약 유자차 전남 완도에서 키운 무농약 유자로 만들었다. 삼경차로 유명한 오금자 선생이 30년간 차를 만들어온 정성과 노하우로 만든 유자차라 더욱 믿음이 가는 제품. 스토리샵(storyshop.kr)에서 판매한다. 2kg 2병, 2만9천 원.
2 올가 유자차 국산 무농약 유자와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올가 유자차. 따뜻하게 마시거나 차갑게 마셔도 좋고, 빵이나 과자에 발라 먹기에도 적당한 농도다. 550g, 6천2백 원.
3 한살림 유자차 전남 여수의 돌산 지역에서 재배한 유자로 만든 제품. 유기 재배 인증을 받은 유자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것이다. 1kg, 7천 원.

감기에 좋은 과일차 몸이 으슬으슬하고 추울 때면 커피보다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차를 찾게 된다. 모과는 기침, 가래에 좋고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과 귤 역시 차로 만들면 겨울에 마시기 좋은 음료가 된다.


1 한살림 모과차 기침, 가래에 좋은 모과차. 국산 모과만 사용해 설탕에 절여서 만든 제품으로 뜨거운 물에 섞어 마신다. 560g, 5천7백 원.
2 한살림 생강차 무농약으로 키운 국산 생강을 편으로 썰어 설탕에 절여서 만든 제품. 뜨거운 물에 섞어서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감기 예방에 좋다. 560g, 7천5백 원.
3 NCC 生 레모네이드 방부제, 향료, 색소 등 인공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만든 레모네이드로 ‘착한 쿠키’, ‘내추럴 쿠키’로 유명한 NCC 제품이다. 뜨거운 물이나 찬물에 섞어 차로 마실 수 있다. 스토리샵에서 판매한다. 776g, 1만2천 원.
4 옴니허브 귤피차 제주도에서 재배한 유기농 귤의 껍질만 사용해 만든 차. 감기 예방에 좋고 평상시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다. 티백으로 나와 사용하기 간편하다. 올가와 스토리샵에서 판매한다. 티백 25개 1박스, 6천 원.

은은하고 구수한 곡물차 건조하고 추울 때에는 차가운 생수보다 구수한 보리차나 옥수수차가 더 생각나기 마련이다. 재료 선정부터 공정까지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여 만들어 믿고 마실 수 있는 차 제품들.

 

1 오르조 보리차 이탈리아산 유기농 보리만으로 만든 곡물차. 진하게 우려내면 커피 대용으로 좋고, 물을 많이 섞으면 보리차처럼 마실 수 있다. EU의 유기농 재배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각종 아미노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 차다. 단우교역에서 수입, 판매한다. 일회용 드립백 20개 1박스, 3만 원.
2 올가 유기농 발아차 국산 유기농 곡물을 발아시켜 차로 만든 제품. 유기농 발아 현미차, 유기농 발아 옥수수차, 유기농 발아 보리차 등이 있다. 모두 티백 제품으로 나와 사용하기 편리하다. 발아 현미차 1박스, 4천2백 원. 발아 옥수수차 1박스, 4천1백 원.
3 올가 유기농 보리차 겉보리가 아닌 쌀보리로 만들어 더욱 구수한 맛이 난다. 520g, 5천3백80 원.
4 한살림 둥굴레차 무농약 또는 유기농으로 키운 국산 생둥굴레를 물에 세척해 10시간 동안 찐 후 5일간 건조시키고 볶아서 만든 한살림 둥굴레차.
주전자에 몇 조각 넣어서 끓여도 좋고 컵에 작은 조각을 담아 뜨거운 물을 부어도 충분히 진한 맛이 우러난다. 300g, 1만1백 원.
5 한살림 옥수수차 국산 옥수수를 알맞게 볶아 구수한 향이 진하다. 500g, 2천6백 원.
6 한살림 보리차 국산 늘보리를 볶아서 만들어 맛이 연하고 은은하다. 다른 차와 섞어서 끓여도 맛이 잘 어우러진다. 500g, 2천4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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