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불며 마시는 따뜻한 차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간편하게 우려 마시는 티백이나 커피도 좋지만 제철 과일을 이용한 차를 넉넉하게 준비했다가 생각날 때마다 한 잔씩 만들어 먹는 것은 어떨까. 귤, 모과, 유자, 사과 등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지닌 과일에 대추, 생강, 당귀를 더해 만든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직접 만든 차로 티 테이블을 차릴 때 전통 경단이나 떡을 곁들여도 좋지만 단맛이 덜한 고구마케이크를 곁들여도 맛있다.
♬ 겨울에 좋은 4대 건강차
[귤모과차] 모과 1개를 4등분해 속을 도려낸 뒤 얇게 슬라이스한 다음 물기가 없도록 잘 말린다. 귤 1개도 껍질째 얇게 슬라이스한다. 소독한 병에 말린 모과와 귤을 한 켜씩 담고 꿀을 부은 뒤 다시 모과, 귤을 담고 꿀을 붓는 것을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내용물이 잠길 정도로 꿀을 붓고 설탕을 약간 뿌려 밀봉한 다음 한 달 정도 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1큰술씩 넣어 우려 마신다.
[유자차] 유자를 5개 정도 씻어 껍질을 벗긴 뒤 껍질을 믹서에 간다. 생강 2쪽을 강판에 갈아 즙만 받는다. 유자 과육은 설탕 500g과 함께 믹서에 갈아 끓여 식힌다. 껍질 간 것, 생강즙, 과육 끓인 것을 모두 소독한 병에 담고 이틀 정도 지난 뒤 뜨거운 물에 1큰술씩 넣어 마신다.
[당귀생강차] 두꺼운 내열 주전자에 당귀 30g, 껍질 벗긴 생강 1쪽, 대추 5개, 물 1ℓ를 담고 처음에는 강한 불에서 끓이다가 한소끔 끓으면 약한 불에서 은근히 우린다. 진한 당귀 향과 쌉쌀하면서 매운 생강 향이 진하게 우러나면 꿀이나 설탕을 가미해서 뜨겁게 마신다.
[대추차] 대추 30개 정도를 준비해 주름 부분까지 잘 씻은 다음 약탕관이나 밑이 두꺼운 주전자에 넣고 물 1.8ℓ를 붓고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처음 양의 ⅔정도가 될 때까지 은근하게 끓인 다음 대추는 건져 체에 가볍게 문질러 씨와 껍질을 거른다. 대춧물과 대추 과육을 섞고 줄어든 물의 분량만큼 다시 물을 부어서 설탕이나 꿀을 더해 다시 끓인 후 약한 불에서 2시간 정도 달인다. 차게 식혀 냉장실에 넣었다가 수시로 마셔도 좋고 따끈하게 데워 마시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