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술 이야기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건강차

문성식 2011. 1. 24. 22:24

 

 



올겨울은 너 나 할 것 없이 ‘면역력 기르기’에 매달리며 겨울을 날 듯싶다. 지칠 줄 모르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기승으로 면역력이 강한 사람들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전문가들은 자칫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생활 습관에 신경을 쓰라고 말한다. 손 자주 씻기, 외출할 때 마스크 쓰기 등 신종 인플루엔자의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생활습관 리스트에 이제 ‘면역력 강화에 좋은 한방차 마시기’도 추가할 것을 권한다. 진하게 타면 약, 연하게 타면 물처럼 마실 수 있는 한방차. 쓴맛이 걱정이라면 재료에 따라 꿀이나 단맛이 나는 감초 등을 함께 섞어 마셔도 되니 문제될 건 없다.

맛과 향을 음미하며 마시는 차와는 달리 약효를 기대하고 마시는 한방차는 마시는 방법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티 소믈리에 주동천 선생은 약재에 들어 있는 효능을 몸소 느끼고 싶다면 물마시듯 매일매일 마시라고 권한다.

“일반적으로 한방차는 달인 즉시 마셔야 한방 성분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는데, 매일 끓이는 게 번거롭다면 한 번에 많이 끓여 냉장고에 두고 마실 때마다 중탕해서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아요. 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냉차로 마셔도 되고요. ”

약을 끓이는 게 아니므로 약탕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일반 주전자로도 충분히 끓이거나 우릴 수 있는데, 이때 철이나 스테인리스 소재보다는 유리나 도자기로 된 포트에 끓여야 훨씬 좋을 맛을 낸다. 쇠로 된 그릇에 끓이면 타닌이 산화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의 재료가 되는 약재들은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곳에 매달아 두는 것이 좋은데,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냉장 보관하는 것도 무방하다. 약재를 말린 차는 쉽게 주변의 습기를 흡수하므로 차 통에 넣을 때 방습제를 함께 넣어둔다. 또 아무리 좋은 약차도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 용기에 약재의 종류와 이름, 보관 날짜를 메모해놓고 짧은 기간 안에 다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러시아가 원산지인 차가버섯은 물을 끓인 다음 불을 끈 상태에서 넣어 이틀 동안 천천히 우린다. 차가버섯의 성분이 녹아든 후에 마시면 되는데, 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성분을 떨어트리고, 너무 낮으면 차의 성분이나 향이 우러나지 않을 수 있으니 물 온도에 주의한다. 우린 다음에는 뜨겁게 마셔도, 차갑게 마셔도 상관없다. 꿀이나 대추를 넣어 달짝지근한 맛으로 마셔도 좋다.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피를 맑게 하는 꾸지뽕나무는 잎, 뿌리, 열매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잎은 말려서 푹 삶아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가루 또는 환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줄기와 뿌리는 물과 함께 달여 차 대신, 물 대신 마시면 좋다. 맛도 좋아 다른 재료와 섞지 않아도 된다.


겨울에는 벌레 속에 있다가 여름에는 풀이 되어 나온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진 동충하초는 팔팔 끓였다가 약한 불에서 은근하게 달여 차로 만든다. 뜨겁게 마셔도 좋고, 한꺼번에 많이 끓여 냉장고에 넣어놓고 여름 내내 냉차로 마셔도 좋다. 만성 기침, 허리 통증, 고혈압, 피로회복에 좋다.

쌍화차는 궁합이 잘 맞는 백작약, 숙지황, 당귀, 천궁, 계피. 감초 등의 한약재를 탕기에 뭉근히 달여 마시는 차다. 피로를 쉽게 느끼거나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기호에 따라 대추, 잣 등을 띄워 마신다. 중국 올림픽 선수들이 건강관리 차원에서 즐겨 마시는 차로 유명하다.


구기자나무는 뿌리가 특히 면역력 강화에 좋아 암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지골피차는 구기자나무 뿌리로 끓인 차를 말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구지베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봄가을에 채취한 것이 약효가 더 좋다. 지골피차는 특별한 맛과 향이 없기 때문에 대추, 생강, 계피, 감초 등 다른 재료와 함께 끓여 마시면 더 좋다.

국화꽃을 따서 천일염, 죽염을 녹인 물에 데친 뒤 냉수에 헹궈 물기를 꼭 짜서 바짝 말린다. 국화차는 팔팔 끓는 물에 우려 마셔야 진정한 맛이 나는데, 너무 오래 우리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시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쌉싸래한 맛이 싫다면 감초 등을 함께 넣어 단맛을 내는 것도 방법이다.

오가피는 잎, 줄기, 가지 등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으며 끓여 마시기만 하면 그 자체만으로 ‘약’이 된다. 깨끗이 씻어 뭉근한 불에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끓여 마시면 되는데, 첫맛은 씁쓸하지만 뒷맛은 깔끔한 편. 오래 우리면 쓴맛이 강해져 꿀을 타서 마시는 것도 좋다.


이 외에도 다양한 차가 현재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이 출하 시기라 가격이 저렴해 많이 사서 두고두고 끓여 먹을 수 있는 인삼차,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감기를 예방해주는 생강차, 꾸준히 마시면 면역력이 강해져 잔병치레를 하지 않는다는 구기자차, 그 외에 귤껍질차, 파뿌리차, 박하차 등 종류는 무궁무진하니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출처;http://cafe.daum.net/hknetizenbon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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