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저무는 강가에서 / 청원 이명희

문성식 2019. 1. 16. 11:40

저무는 강가에서 / 청원 이명희 강가에 우두커니 서서 먼 하늘 바라보고 있으니 바람은 온 몸을 스쳐 손톱 끝까지 춥습니다 그리움이 많아 외로움이 컷 던 웃자라 넌출거린 생각들로 가슴에 자국을 내었던 생채기 강물 속에서 파도를 칩니다 안타깝게 보낸 시간들이 미안해하며 시린 손을 내밀자 강물 속 출렁이는 창백한 얼굴 괜찮다 라며 황급한 손사래를 칩니다 외로운 사람의 절박함처럼 흔적 없이 녹아버리는 싸락눈 외로움의 끝은 만남이라며 하염없이 강물위로 내려 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