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키스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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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의학적인 측면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미국의 버논 박사에 의하면 모닝 키스 한 번 하는 데 3.8kcal가 소모된다고 한다. 그러니 극도로 긴장된 상태, 게다가 격렬한 감정 속에서 이뤄진 첫 키스의 순간에 몇 칼로리가 소모됐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그래서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저 입만 움직이면 되는 키스에 왜 그만큼의 칼로리가 소모되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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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건강한 삶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는가. 매일같이 피트니스 센터에 가고, 가끔은 산책을 나서고, 때로는 명상을 즐긴다고? 하지만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될 무드를 지닌 건강법이 바로 키스라는 사실을 아는지. 키스 없이 살아온 부부에 비해 지속적으로 키스를 나누며 살아온 부부의 평균 수명이 5년 정도 더 길다는 연구 결과나 미국의 보험 회사들이 고객에게 키스를 많이 나눌 것을 권유하는 것은 키스가 건강에 좋다는 그럴 듯한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풍부한 감정이 녹아든 사랑의 키스여야 한다는 것. 이 대명제를 빼고는 키스와 건강을 논할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얼굴 피부는 사람의 촉각 중에서도 민감한 부위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제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부위는 바로 입술과 혀, 그리고 입 속 점막. 너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와 닿는 순간, 예민한 감각 세포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평상시보다 더 많은 양의 타액을 분비하게 된다. 좰얼루어좱를 꼼꼼히 읽어왔던 독자라면 잘 알겠지만 타액은 인체에 아주 유익한 물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적으로나마 타액의 분비량이 많아지는 것은 건강에 이로운 현상이다. 일단 타액에는 소화 효소가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만성 소화불량인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항생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구강 내 세균을 없애주고, 그로 인해 입냄새도 줄일 수 있다. 이렇듯 감각적인 시스템 속에서 분비되는 타액은 구강 점막에 분산된 수많은 선에서 나오는 분비물로서 약 0.7mg의 단백질, 0.18g의 유기질, 0.71mg의 지방질, 0.45mg의 염분, 0.7mg의 알부민을 포함한다. 이 액체는 무색무취에 약알칼리성의 섬유질형 유동체로 입 안의 산성화로 인해 발생되는 충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구강 내에서만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은 아니다. 뇌에서도 아미노산 복합물인 뉴러펩티드 같은 화학 물질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침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키스의 순간에 급격히 그 양이 증가한다. 또 뉴러펩티드는 진통제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그 강도가 모르핀의 2백 배에 해당한다고 하니 그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물질은 혈액 속의 백혈구 활동을 활성화시켜 인체를 위협하는 코르티졸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성적 충동에 휩싸인 키스는 인체 내에서도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을 배출시킨다. 췌장에서는 인슐린이, 부신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뇌에서는 엔도르핀이 분비돼 면역력을 높이면서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결국 짜릿하고도 짧은 키스의 순간에 우리 몸은 가장 활발하고 건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
누누이 말하지만 건강한 키스의 핵심 포인트는 풍부한 감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입을 맞대는 행위가 아니라 감정을 실어야만 건강에 이로운 젖과 꿀이 흐른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포인트를 확실히 알아두길, 그리고 실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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