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 1. 여성은 성불할 수 없다는데 과연 그런가

문성식 2016. 10. 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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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 여성은 성불할 수 없다는데 과연 그런가
        석가모니부처님 재세시(在世時)에 처음 교단을 형성한 중심세력은 비구스님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인도사회의 제반여건을 살펴보면 계급차별제도인 카스트가 철벽같았고 여성은 종교사싱적 문화를 접할 기회도 없이 카스트제도와 남존여비의 이중적 제약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성도하신 후 카스트제도를 전면 부인하시고 모든 계급의 출가를 허락하셨지만 처음에 여성출가를 늦추신 것은 당시 사회상황을 고려하셨던 이유에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대표적인 교설인 연기사상으로 이해하면 그 분은 문제해결에 있어 절대로 단편적인 상황에 국한하거나 순리를 벗어나거나 이해 불가능한 인식차원은 넘지 않으셨습니다. 카스트제도를 부정하셨다면 모든 계급의 성불을 인정하신 것인데 어떻게 여성만을 제외하셨겠습니까. 다만 순차적이고 중생의 상황과 근기에 맞게 방편적 차원에서 남성의 출가를 먼저 인정하신 것입니다. 후에 어머니인 왕비 마하파자파티와 아내인 야소다라의 출가를 허락하신 것은 모든 계급의 성불을 단계적으로 실현하시려 했던 뜻과 여성출가의 시기가 일치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한 비구니교단을 비구교단에 이웃한 장소에 있게 하신 점은 비구니교단을 항상 보호하기 위한 뜻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출가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남·여를 떠나 성불의 실현을 위한 목적을 지니는 것이므로 비구니교단의 존재는 일단 여성의 성불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특히 대승불교시대에 이르면 이러한 석가모니부처님의 큰 뜻을 살려 승만부인이란 여성이 부처님을 대신하여 불법을 교설하고 일체중생의 성불을 기원하는 경전도 등장합니다. 여성은 성불할 수 없다고 한 것은 모든 중생의 성불이라는 부처님의 교리에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