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상식

임신, 출산, 산후 관리 반드시 성공하는 법

문성식 2016. 10. 5. 11:22

임신, 출산, 산후 관리 반드시 성공하는 법

名醫 인터뷰
임신부 건강의 모든 것
박종민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

박종민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

고령사회 진입과 유례없는 저출산이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부양받아야 할 노인 인구는 많아지고, 부양의무를 진 젊은이는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의 건강은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과 직결된다.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위해서 임신부가 해야 할 일은 권리이자 의무가 됐다.



산전 관리

임신 중 산전 관리는 산모와 태아의 성장과 건강을 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산부인과를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정상 임신인 경우 7개월까지는 4주에 한 번, 9개월까지는 2주에 한 번, 그 이후에는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한다. 만일 임신 중 고혈압이나 고위험 산모인 경우에는 더 자주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신부의 대부분이 변비와 치질을 호소하는데요.
임신 중에는 생리적으로 장운동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변이 딱딱해지고, 커진 자궁에 의해 직장이 압박되어 변비가 잘 생깁니다. 심한 경우 항문 틈새가 생기고 직장 점막이 부종과 출혈을 일으켜 치질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로 변을 팽창시키고, 충분한 물의 섭취,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면서 되도록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임신부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감기약을 먹어도 되는가입니다.
약물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약물 복용은 조심해야 합니다. 임신부에게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꼭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약물을 복용한 경우, 반드시 임신을 중절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약물 이외에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요.
약물 이외에도 임신 중 담배와 술은 절대로 금해야 합니다. 임신 중 흡연은 태아 발육 부전, 조산과 자연유산을 일으킬 수 있고, 만성적 음주는 태아에게 성장장애, 안면 기형,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알코올증후군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음주는 꼭 피해야 합니다.

 

임신 중 반드시 받아야 할 검사는 어떤 게 있습니까?
임신 초기에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 크기나 심음 등의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산모를 위한 검사도 필요한데 병력청취, 혈압측정, 소변검사, 여러 가지 혈액검사, 이외에 당뇨 선별검사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빈혈·혈액형·간염항체·풍진항체 등을 측정하는 혈액검사와 소변 검사 등이 있고, 임신 중기에는 태아 구조에 관한 초음파 검사와 더불어 신경관 결손과 염색체 이상 위험도를 결정 하는 혈청 다중지표 선별검사, 당부하검사 등을 받아야 합니다. 임신 말기에는 태아 성장에 관한 초음파검사 혹 은 필요시 비수축검사 등을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신발이 올려져있는 임신부의 배

 

병원 정기검진 외에 병원에 꼭 가야 할 상황이 있습니까?
임신 중 가장 위험한 증상은 자궁출혈인데, 임신 초기·중기·말기 모두 위험합니다. 또한 얼굴과 팔다리가 부을 때 또는 두통이 심하거나 계속될 때, 눈이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을 때 위험한데, 이것은 임신성고혈압에 의한 위험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배가 아프거나, 지속적인 심한 구토 증상이 있거나, 열이 나며 한기가 들 때, 소변보기가 힘들 때, 자궁에서 양수가 흘러나올 때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입덧’은 여전히 임신부를 힘들게 하고 있는데요.
입덧은 대개 임신 6주쯤부터 시작되어 14~16주까지 지속되는데, 대개 절반은 14주경에, 90%는 22주경에 없어집니다. 주로 아침에 심하지만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때는 한 번에 적게 먹으며, 메스꺼움과 구토를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지만 탈수나 전해질장애까지 유발하는 과다 구토가 생길 수도 있고 이때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해야 합니다.

 

임신을 하면 신 것이 먹고 싶다고 하는데요.
입덧과 관련 있지요. 입덧은 주로 아침 공복에 심하다고 해서 ‘아침병(Morning Sickness)’이라 일컫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나 밤에 증상을 더욱 호소하는 산모도 있습니다. 입덧을 하면 잘 먹지 못하고 속이 거북하고 답답하기 때문에 개운한 것을 찾아서 신맛이 나는 음식으로 식욕을 돋우고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보고자 해서이지 임신하면 모든 산모가 신맛 나는 음식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입덧을 병이라고 할 수 있나요?
원래 입덧이라는 것이 변덕이 심해서 이것이 먹고 싶다가도 금방 마음이 바뀌고, 평소에 역하다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음식을 찾기도 합니다. 이러한 입덧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산모의 60~70%가 경험하는 것으로, 결코 병이 아니고 스쳐 지나가는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입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나요?
잦은 구토 및 심한 체중감소, 탈수, 전해질 불균형 등의 심한 증상을 나타내 입원을 필요로 하는 ‘임신오조증후군’도 있지만 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장염, 담낭염, 췌장염, 간염, 위궤양, 신우신염, 임신성지방간 등을 의심해보기도 하는데, 특히 임신 5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더욱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덧 극복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집 안을 자주 환기시키고, 생활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며 취미생활을 갖는 것도 입덧을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공복 상태에서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량의 간식거리를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임신부와 임신부를 진료하고 있는 의사의 모습

조산의 예방

 

전체 임신 중 15%를 차지하는 조산은 건강한 출산을 위협한다.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5만 명 정도가 조산으로 태어나며, 특히 신생아 사망 원인의 50%가 조산이 원인이다. 조산은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20주를 지나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을 말한다.

 

조산은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조산은 주로 신생아의 체중이 2.5kg 미만인 저체중을 초래합니다. 조산과 저체중일 때는 성장할수록 만성폐질환, 뇌실내출혈, 신경과 감각발달의 미숙 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조산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조산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조기진통, 조기양막파수(진통 전 양막이 파열해 양수가 나오는 상태), 임신부나 태아의 내과적 질환 등이 있습니다. 또 임신부의 나이가 너무 적거나 많고, 오래 서 있거나 걷는 직업, 많은 스트레스가 원 인이 될 수 있습니다.

 

쌍둥이가 조산할 확률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쌍둥이 임신의 경우 두 명의 태아 자체가 자궁을 과팽창 시키면서 조기진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조산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쌍둥이를 임신했다면 조산과 저체중 출산 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쌍둥이 임신, 조산의 경험, 질 출혈 같은 증상 이 있을 때는 반드시 조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자궁경부의 길이를 측정하고, 자궁수축 측정 정도를 측정해 위험요인을 살펴야 하는데요, 만약 이런 위험이 감지되면 입원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박종민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궁외임신

 

자궁외임신이 늘어나고 있다. 자궁외임신이란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다른 곳에 착상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난관임신이고, 드물게는 난소, 복막, 자궁경관 임신도 있다. 갈수록 자유로워지는 성생활로 인한 골반염이나 인공유산 등이 자궁외임신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자궁외임신은 전체 임신 중 1~2%를 차지한다.

 

자궁외임신은 왜 생깁니까?
정상적으로 난자와 정자의 수정은 난관에서 일어납니다. 이때 생기는 수정란은 난관을 지나 3~4일 후에 자궁에 도달하는데요. 난관이 막혔거나 손상된 상태에서는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할 수 없어서 난관에 착상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난관은 수정란이 자라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니 기 때문에 점점 자라는 태아의 크기를 견디지 못해서 결국 파열됩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양의 피가 한꺼번에 출혈 되어 임신부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니, 발견 즉시 수술해야 합니다.

 

자궁외임신은 어떤 여성에게 흔합니까?
자궁외임신은 대개 20대 여성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주로 난관의 염증에 의한 유착이나 협착 등 난관의 통과성이 나쁠 때 일어나는데요, 충수염이나 결핵성 복막염의 영향이거나 인공임신중절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골반염은 염증이 나팔관 조직을 파괴함으로써 임신이 되었을 때 수정란의 통과를 막는데, 자궁으로 이동해야 할 수정란을 나팔관 내에 착상시켜 결국 자궁외임신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자궁내막증도 관련 있나요?
네, 자궁내막증도 자궁과 나팔관 주위에 염증을 만들고 수정란의 운동성이 좋지 못하게 만들어, 자궁 아닌 곳에 임신이 되도록 합니다. 그 외에도 루프를 삽입한 여성, 호르몬 등 약물을 복용한 여성, 특히 에스트로겐 호르몬제를 장기 복용한 여성에게서 자궁외임신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궁근종, 약물, 흡연 등도 관련 있지요.

 

초기 증상이 있습니까?
자궁외임신의 증상은 산부인과 전문의도 초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우선 90%는 통증을 동반합니다. 그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주로 아랫배가 아프다든지, 생리와 혼동되는 불규칙한 질출혈이 나타나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에 자궁외임신을 발견하지 못하면 임신 약 6∼8주에 난관 파열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심한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난관의 파열로 급격한 내부 출혈이 일어나면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고, 쇼크에 이르면 땀을 많이 흘리고 현기증을 느낍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발견이 늦거나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자궁외임신이 확실하면 배아와 주변 조직을 모두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손상된 난관을 복원하는 것이 좋지만 심하게 손상된 경우 같은 장소에 임신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난관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궁외임신이 조기에 발견되면 약물치료법도 있는데, 일단 파열되면 많은 양의 출혈을 초래하기 때문에 응급 상황으로서 수술이 필요하며 수혈해야 합니다.

 

자궁외임신을 경험한 사람은 임신이 불가능한가요?
자궁외임신의 가장 큰 후유증은 다시 자궁 외임신이 되거나 영구 불임이 되는 것으로, 자궁외임신 경험이 있는 사람은 또다시 자궁외임신될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7~13배 높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다수 여성은 한쪽 난관이 제거되어도 정상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양쪽 난관이 손상된 경우 시험관 수정으로 임신을 시도할 수 있고요. 대신 임신이 되면 초기에 태아가 자궁 내에서 자라는지 초음파검사를 꼭 해야 합니다. 자궁외임신을 치료한 후에는 3~6 개월 정도는 임신을 시도하지 말 것을 권장 하고 있습니다.

 

월경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월경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간혹 출혈이 있을 때 자궁외임신에 의한 출혈임에도 이를 월경으로 잘못 알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지요. 무월경 기간 1개월 이내에 자궁외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25%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 하기 전의 건강관리인데,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서 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해야 합니다.


임신부의 배와 채소, 야채들

임신부와 운동

 

임신부는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산부인과학회는 ‘임신부의 운동은 체중 증가를 막고, 산후 회복을 빠르게 하며, 정신적으로 안정되게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신 합병증이 없고, 유산이나 조산 징후가 없다면 한 번에 최소 20분 이상 주 3회 정도 운동하는 것이 임신부에게 좋다. 하지만 체중 조절 욕심이 지나쳐 운동 강도가 높아지거나, 계속 서 있어야 하거나 반복적인 관절의 움직임을 요구하는 일을 계속하면 조산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에게 좋은 운동이 있을까요?
임신부에게 좋은 운동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수영’입니다. 물속이라 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죠. 순산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평소 사용하지 않던 모세혈관까지 산소가 운반될 수 있도록 도와줘 신진대사를 높여줍니다. 임신 16주 이후부터 일주일에 2~3회, 1회에 30분~1시간 정도 하면 적당합니다. 단, 임신 전부터 수영 하던 사람이면 더 도움이 되고, 접영 같은 과격한 영법은 삼가야 합니다. 또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물속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물 온도와 체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기도 도움이 되나요?
‘걷기’ 역시 태아와 산모에게 모두 좋은 운동입니다. 허리와 다리에 따르는 무리가 적고, 평소 2~3배에 달하는 산소를 폐에 공급해주기 때문에 태아 성장과 두뇌 발달을 도울 수 있지요. 하루 30분~1시간 정도가 적당하며, 배를 들어 올리는 기분으로 허리를 펴고 골반과 허벅지를 조여주면서 걷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계단이나 언덕이 많은 곳은 주의해야 합니다. 요가 등도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고, 골반과 복근을 바로잡아주는 좋은 운동이지만, 무리한 동작은 피해야 합니다.

 

임신부에게 해로운 운동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뛰어서는 안 됩니다. 유선 발달로 인해 커진 가슴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척추와 등, 허리, 골반, 엉덩이, 무릎 등에 큰 부담을 줍니다. 등산 역시 안 됩니다. 임신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대가 이완되는데, 관절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완된 인대에 무리가 따를 수 있지요. 또 낙상 위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건 어떻습니까?
평지에서는 괜찮지만, 내리막길이나 오르막길에서는 배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부 운동은 평소 하던 운동은 괜찮지만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지요. 다시 말하면 하던 운동의 양을 줄여서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커피와 기호식품

 

평소 즐기던 기호식품을 즐기지 못해 스트레스 받는 임신부가 많다. 그중 커피는 밥보다 더 흔하게 즐기는 식품이 된 지 오래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과량 복용 시에는 조기 유산이 될 수 있고 동물실험에서는 자궁과 태반 혈류감소를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시는 커피는 유해하지 않으므로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자제하는 것을 반대하는 학자도 있다.

 

갑자기 커피를 먹지 말라고 하면 스트레스가 클 것 같습니다.
하루 한 잔 정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자세로 태교음악이나 태담까지 곁들인다면 도움이 되겠죠.

 

기호식품 담배는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요?
담배는 태아에게도 당연히 해롭습니다. 태아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간접흡연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므로 남편도 끊는 것이 좋습니다.

 

소량의 알코올 섭취는 도움이 된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요.
반복되는 알코올 섭취는 태아의 발달장애와 유산, 분만 시 합병증 등을 초래합니다. 소량을 마시는 것은 오히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초음파를 꺼리는 임신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초음파를 촬영할 때 ‘초음파 자체가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초음파를 꺼리는 산모들이 가끔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염색 등도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요?
대부분 의사들이 20주 이후에는 미용실에서 파마나 염색을 허용하고 있는데요. 가능한 한 임신기간에는 자제 하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박종민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

임신부와 식생활

 

많은 사람이 임신하면 무엇이든 많이,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임신 중 급격한 체중증가는 각종 임신성 합병증을 부를 수 있다. 산후 비만의 원인이 됨은 물론이다. 영양을 과하게 섭취해 임신 중 지나치게 체중이 증가되면 자연분만이 힘들어져 제왕절개를 할 수도 있는데, 비만인 경우 제왕절개 후에도 회복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임신 중에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임신하면 비만해지는 것은 식습관 때문인가요?
네, 주로 그렇습니다. 임신부는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는 편견 때문인데요. 임신 중 급격한 체중증가는 임신성당뇨를 부르기도 합니다. 임신성당뇨는 임신 중에 공복 시 혈당치가 110~120mg/dL인 상태로 산모가 비만한 경우, 임신성당뇨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문제는 산모에게서 임신성당뇨가 나타나면 태아까지 비만이 되기도 하고, 일부 아기는 태어난 후 당뇨병 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네요.
네, 태아나 산모에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태아의 혈액과 뼈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임신부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의 예를 들어주신다면요?
임신 초기(3개월 이내)의 하루 에너지 권장량은 2000kcal 입니다. 비임신여성(1900kcal)보다 우유 1잔만 더 섭취하면 되는 수준입니다. 임신 중기(3~6개월)는 하루 2340kcal 섭취를 권장하며, 이는 임신 초기보다 밥 반 공기, 고기나 생선 반찬 한 가지를 더 놓고 먹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과일이나 유제품을 조금 더 섭취하면 충분하지요. 또한 임신 후기(6개월 이후)의 하루 에너지 권장량은 2450kcal로 임신 중기보다 단백질 식품만 한 접시 정도 더 섭취하면 되며, 출산 후 수유부는 임신 중기와 비슷한 식사 구성안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추천할 식재료는 없는가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식단이 가장 좋겠죠. 식재료를 위생적으로 다루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이밖에 빈혈은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산율을 높이고 분만 시 과다 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철이 풍부한 식품과 조혈 작용에 관여하는 단백질, 비타민B,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십시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L 이상의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김병수 헬스조선 기자 / 사진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