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상식

임신부, 소변 색 탁하고 거품 많다면 '임신중독증' 의심해야

문성식 2016. 10. 4. 23:59

임신부, 소변 색 탁하고 거품 많다면 '임신중독증' 의심해야

배를 감싸고 있는 임산부
임신성 고혈압 증상이 있으면서, 단백뇨까지 동반된다면 임신중독증의 일종인 전자간증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임신 중 혈압이 높은 산모에게 색이 탁하고 거품이 많은 단백뇨 증상이 생겼다면 임신중독증의 일종인 전자간증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자간증은 임신성 고혈압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로, 증상이 심한 경우 임신부와 태아의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임신 중 전자간증으로 병원을 찾는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 결과, 2013년 1921명이던 전자간증 진료 인원은 2015년 2745명으로 늘었다. 전자간증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인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인원도 2015년 2584명에 달했다.

 

전자간증은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다. 중증으로 발전하면 상복부 통증이나 두통, 시각장애 등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치료 시기가 늦어 임신부와 태아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보통 임신 전 정상 혈압 상태에 있던 여성이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으로 오르면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여기에 단백뇨까지 검출되면 전자간증을 의심할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인 혈압 검사와 24시간 소변 검사 등을 통해 전자간증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자간증은 특히 첫 임신이거나 35세 이상의 임신부가 취약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관질환이 있거나 임신 전 당뇨, 고혈압이 있었던 임신부들에게도 위험성이 높았다. 전자간증이 한 번 유발됐던 임신부는 다음 임신에서도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