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섬유 연골 복합체는 손목의 뼈 중 새끼손가락 쪽에 위치해 있는 척골이라는 뼈 위에 있다. 보통 외부 충격으로 다치는 외상성 파열과 손목에 무리가 가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퇴행성 파열로 나뉜다.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파열은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걸레나 행주를 짜는 등의 손목을 비트는 운동을 자주 하는 주부에게서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삼각섬유연골 복합체가 손상되면 손목을 사용하는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이 오는 것은 물론이고,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손목을 누를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손목 관절의 경우 무릎처럼 체중 부하를 많이 받는 관절은 아니기 때문에 복합체 파열이 무조건 손목관절염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도 줄어들고 금방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손목 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만약 삼각연골 복합체가 자극을 주는 상황이라면 관절경적 변연 절제술을 통해 파열부를 부드럽게 다듬어야 한다. 최근 간단한 수술 치료로 떠오른 관절내시경수술로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육체적 심리적으로 부담이 컸던 기존의 수술과 달리 적은 절개로 수술하는 방법으로 환자에게 훨씬 부담이 적고 수월한 수술이다. 절개부분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환부를 보면서 치료하는 방법인데, 활동 반경이 적고 매우 섬세한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수술은 의사 혼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도 같이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수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으면서 환자도 어떤 수술이고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파열 환자도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준비를 잘한다면 어렵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평소에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요리사 등의 직업을 가진 분들은 일하는 도중 가볍게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면 삼각섬유연골복합체파열은 물론 손목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일상생활 중에 손목에 시큰거림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동작을 취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기고자 : 본브릿지병원 전문의 전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