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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불화, 아내 건강 해친다

문성식 2015. 8. 23. 16:16
     
      부부간 불화, 아내 건강 해친다 결혼 생활에서 화를 억제하지 못하면 아내의 건강을 해친다는 흥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혼생활의 불화에서 비롯된 분노가 부부 모두에게 정서적 고통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부인의 심장혈관에 특히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애틀 소재 워싱턴대학의 시빌 카레르 박사는 경고했다. 카레르 박사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정신생리학회 연차총회에서 부부 54쌍을 대상으로 15분간 인척이나 금전 등 매우 민감한 문제를 토론하게 한 후 분노의 조절 정도를 파악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스스로 화를 조절할 능력이 없다고 시인한 사람들은 토론 도중 화를 더 많이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가 결혼 생활에 덜 만족하고 있으며 상대방의 부정적인 감정에 질렸다고 밝힌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분노 조절이 어렵다고 밝힌 부인들은 행동으로만 그런 게 아니라 정신생리학적으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장 박동을 늦추고 강도도 낮춰 진정하기 위한 정신생리학적 브레이크 페달인 부교감신경계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카레르 박사는 이들에게는 교감신경계만 작동한다며 '브레이크 페달이 아니라 가속 페달만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전의 연구들은 이러한 생리학적 반응을 심장 질환 등의 건강 문제와 연관시켰었다. 카레르 박사는 또 전반적인 건강 수준은 남편이 아내보다 더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부인들이 결혼 생활의 질에 더 초점을 맞추는 반면 남편들은 직업과 연관해 생리학적 스트레스가 더 많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모든 생리학적 시사점으로 미뤄볼 때 경쟁적이고 벅찬 일을 하는 남성일수록 분노의 통제가 어렵다는 사실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여성은 관계, 특히 결혼생활의 정서적 차원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카레르 박사는 따라서 부부들이 결혼생활에서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전에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