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늦어요
문: 올해 6세된 남자아이를 두었습니다.
아이가 신체적인 발육은 괜찮은데 말이 늦습니다.
그리고 발음도 잘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이 때문에 아이가 자신감이 떨어지고 또래들과 활발하게 어울려 놀지를 못합니다.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답: 아이가 신체적인 발육이나 사회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서
단순히 언어의 발달이 늦은 경우를 '발달성언어장애'라고 합니다.
흔히 '아이가 말이 늦되다.'라고 말하는 것이 해당이 됩니다.
과거에는 이런 경우 그대로 놓아두면 저절로 말을 하게 되니까
걱정할 팔요가 없다고 하였지만,
요즈음은 적극적으로 언어치료를 해주어야 한다는 쪽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쪽에서는 또래에 비해서 6개월 이상 언어의 발달이 떨어질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언어치료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언어의 발달이 늦을 경우 나중에 학습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또 아이들과 의사소통이 안되어서 또래로부터 놀림을 받거나 소외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들어간 뒤에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열등감이나 좌절감, 우울감 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선 집에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이의 언어표현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꼭 말로써 하는 것만이 의사소통이 아니고
아동이 몸짓이나 울음, 웃음으로 하는 모든 행동들이 자신의 의사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내는 소리는 무엇이라도 장려를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칭찬과 격려과 주어진다면
아이는 한결 소리를 내는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아이에게 언어자극을 많이 주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언어는 아이에게 좋은 모델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물이나 자연을 보면서 단어를 말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부정확하게 발음을 하더라도 그것에 신경을 쓰지말고
처음에는 아이가 말한 그대로 따라하십시오.
그런 다음에 정확한 언어 모델읊 제시해 주십시오,
예를 들면 아동이 물을 보고 '무무무'라고 발음을 했다면
'무무무, 아! 물을 줄까?'라고 하면 좋을 것입니다.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놀이를 파악하여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음악이나 미술활동, 이야기책을 함께 읽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될 것입니다.
상담:박진생 선생님(박진생 소아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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