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는 병입니다.
친구들과 별로 어울리지 않으면서 집에서 열심히
공부만 하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걱정하는 부모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들 부모들은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려 밖에 나다니면
으레 나쁜 짓이나 하고 다니는 줄 알면서,
성장기에 친구 없이 집안에서만 지내는 것에 대해 별다른 염려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기 혼자서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큰 문제가 됩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폐증과 같은 질병으로 볼 수도 있고
대인관계에서도 외톨이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게 되겠지요.
결국 장차 결혼생활과 직장생활에서도 실패하면서
외로움과 고독 속에 갇혀 버립니다.
이 외톨이 아이는 예외 없이 엄마와 밀착해서 살아갑니다.
엄마가 모든 것을 알아서 다해주기 때문에
아이는 좌절을 경험하거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도 없어집니다.
삶 속에서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금방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나약한 젊은이들은 바로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성장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는 이것을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모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라고 칭찬만 합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게 되면
“우리 착한 아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만 늘어놓게 되지요.
그러니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아이가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어울리도록 하면서
독립심과 협동심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교회 수련회나 학교 캠프 등에도 적극 동참하게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기쁨을 알도록 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는 대신
또래 아이들이 먼저 아이의 친구가 되게 하십시오.
이처럼 부모가 아이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아이가 건강하고 밝은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가도록
옆에서 함께 도와주고 붙들어 주는 것,
이것이 오늘날 부모들이 명심해야 할 자녀양육의 기본자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