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지키는 아이들
요즘 10대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물건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바로 집 열쇠입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아무도 없는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혼자서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집을 지키고 있어야 하기에
이들을 나 홀로 열쇠족이라고 부른답니다.
이 같은 경향은 맞벌이 가정이나 전업주부의 가정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지난 70,80년대만 해도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주부가 맞벌이에 나섰지만
요즘 주부들은 경제적 이유 이외에도 자아실현이라는
보다 자기중심적인 이유에서 직장을 갖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되지요.
또한 전업주부들도 여가생활이나 사회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자연히 주부의 외출이 늘게 되고 아이들은 늘 열쇠를 들고 다니게 됩니다.
언제 문이 닫혀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엄마가 어떤 이유로든 집을 떠나 밖에 있을 때
이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TV나 비디오를 보거나 아니면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 정도겠지요.
그러다가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함께 만화방이나 PC방을 찾게 되면
너무나 쉽게 음란물이나 폭력물에 접하게 되겠지요.
오늘 당신의 가정은 누가 지키고 있습니까?
혹시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에게 집을 맡겨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가정을 지킬 사람은 자녀가 아닌 어머니입니다.
사회의 나쁜 문화와 영향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주어야 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해주어야 하는 곳이 바로 가정이지요.
이 가정을 가족 모두의 진정한 쉼터로 만들기 위해
가정의 열쇠를 자녀로부터 되돌려 받으십시오.
그리고 자녀가 집에 돌아올 때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으로 온기가 가득한 가정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가정의 따뜻함과 소중함을 경험하며 자란 아이들이
장차 이 사회를 따뜻하게 할 내일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