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만들기

여름철 사찰보양식 콩국수와 메밀전

문성식 2015. 7. 28. 12:04

여름철 사찰보양식 콩국수와 메밀전

 

 

 

 
 

극심한 가뭄 속에 감로수와 같은 비가 내렸다. 하지가 지나가면 태풍이 찾아오고 장마가 시작된다. 며칠씩 지속되는 흐린 날씨와 높은 습도가 이어지는 긴 장마와 그 끝에 찾아오는 무더위는 우리의 몸과 입맛도 변화시켜 기운을 떨어뜨리고 의욕도 저하시켜 입맛을 잃게 한다.

이럴 때는 무거운 음식보다는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찾게 된다. 땀을 많이 배출하다 보면 짭짤하고 새콤한 것이 입맛을 당기기도 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의식주 또한 변하게 되는데 이때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절기가 뚜렷한 우리나라는 각 계절마다 선호하는 음식의 특징이 명확한데 여름의 대표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수, 그 중에서도 콩국수다. 콩으로 단백질을 보충해 영양에 손색이 없고 오이를 고명으로 하여 몸 안의 더위를 빼준다. 여기에 묵은지, 메밀전을 함께 먹으면 더위를 식혀주면서 영양의 균형을 맞춰 건강을 지켜준다. 사찰의 여름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콩국수와 메밀전을 소개한다.

 

◈ 콩국수
재료 : 백태2컵, 국수(4인분), 오이, 소금, 깨소금

 

요리 방법
1) 콩은 씻은 후 4배의 물을 붓고 2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 후 삶는다.
2) 콩물은 쉽게 넘치므로 넉넉한 솥에 삶고 너무 익히면 메주 냄새가 나므로 주의한다.
3) 삶아진 콩은 가능한 껍질을 벗겨주고 곱게 갈은 후 채에 받쳐 콩물을 걸러준다. 채에 걸러주면 부드러운 콩물이 완성되니 껍질째 갈아도 무방하다.
4) 삶아진 국수에 콩물과 오이, 깨소금을 곁들이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묵은지 메밀전
재료 : 메밀가루1/2컵, 묵은지 1/2포기, 들기름

 

요리 방법
1) 메밀은 곱게 풀어 묽게 반죽을 해둔다. 밑간은 따로 하지 않고 김치로 대신한다.
2) 묵은 김치는 소를 빼고 훑으면서 물기를 짜준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메밀반죽을 얇게 편 후 김치를 올려준다. 김치의 양념 때문에 타기 쉬우니 중불에서 굽는 것이 좋다.
4) 뒤집어 익힌 후 보기 좋게 썰어 그릇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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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 스님의 Tip


콩을 불리고 삶을 때 너무 적은 양의 물로 콩을 삶아 물을 추가하는 것보다 불릴 때 넉넉히 부어 불리고 그 물로 콩을 삶으면 콩물이 보다 진하고 고소해 집니다.

 

콩은 덜 삶으면 비리고 많이 삶으면 메주냄새가 나므로 고소한 맛이 나도록 잘 삶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