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잘하는 아이
아이를 바르고 곱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아이의 상스런 말이나 욕설은 충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래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는 무렵이 되면
집에서 아무리 고운 말을 가르쳐도
아이는 욕을 배워 오기 시작합니다.
욕이 나쁜 말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학습한다는 차원이며
또래 문화를 즐기는 방법에 지나지 않으므로
충격을 받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1) 당황하거나 과민 반응하지 않는다 -
아이가 욕을 할 때 화들짝 놀라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워왔느냐'고 캐묻거나 화를 내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엄마가 당황하는 태도를 보이면 누군가를 곯려 주고 싶을 때
욕이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또 지나치게 죄악시하면서 금지시키면
아이는 자신이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가질 우려가 있습니다.
친구들로부터 들은 욕을 일시적으로 재미삼아 사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어느 선까지는 못들은 척 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욕하는 법을 전혀 모르고 살아가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지장이 있습니다.
2)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나쁜 말'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
아이의 욕이 지나친데도 함께 즐기거나 괜찮은 것으로 묵인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이가 쓰는 욕설의 뜻을 설명해 주면서 그 말을 들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려 주고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특히 욕이 나쁜 말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만한 나이인데도
자기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욕을 사용할 때는
적절한 제재를 가해야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부모가 모범을 보인다 -
욕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당연히 욕을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욕설을 섞어 말하는 부모, 화가 날 때면
감정 조절을 못해 욕설을 내뱉는 부모라면
절대로 아이의 욕하는 습관을 고칠 수 없습니다.
부모가 먼저 고운 말을 쓰는 모범을 보이고
화가 날 때도 욕을 하는 대신
자신의 감정을 정상적인 말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