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지천명 끝자락에 설 때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혜림 이숙희 (낭송 : 고은하)

문성식 2014. 1. 31. 16:37
 
 
지천명 끝자락에 설 때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詩.혜림 이숙희 (낭송 고은하)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런 당신이기에 사랑했습니다
수많은 별이 반짝거리는 하늘을 보며
당신 생각에 눈물이 흐릅니다,
인연이었기에 우리는 만나서 사랑했고 
운명이기에 연인으로서 이별하여야 했고
숙명이기에 친구로 이어가자 하는 당신의 그 말,
그 무엇을 탓하지도 원망도 후회도 하지 않겠습니다
함께 했던 시간 동안이나마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먼 훗날 허리가 굽어 지팡이를 짚고
공원 벤치에 함께 앉아 옛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살아가려 합니다
사랑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
지천명 끝자락에 설 때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