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에 따라 효과적인 다양한 목욕법 완전정복
“피로를 확 풀어주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좋아요”
큰맘 먹고 온천을 갔다면 누구나 그 효과를 더욱 크게 보고 싶을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탕에 푹 담그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목욕법을 실천해 보자. 피로를 확 풀어주면서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인 다양한 목욕법을 알아본다.
▲ 피로회복 효과를 높여주는 목욕법
▽ 전신욕
몸 전체에 수압이 작용, 누적된 피로 회복에 좋아
어깨, 목 위까지 몸 전체를 푹 담그는 목욕법. 온몸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을 때 적당하다. 인체의 발한작용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높이기 때문에 피로를 없애고 신경통, 근육통에도 좋다.
욕조에 몸을 푹 담그면 몸이 물의 압력을 받는다. 이 압력은 온몸으로 보낸 혈액을 심장으로 빠르게 되돌아오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이와 같은 수압작용으로 인해 다른 어떤 목욕법보다 혈액순환과 전신근육의 이완효과가 탁월하다.
전신욕의 탕 온도는 37∼38℃ 정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심장과 폐가 물 속에 잠겨 있는 상태라 몸 전체에 수압이 작용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전신욕을 하면 이들 장기에 부담이 따른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5분 이상 지속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 있거나 혈관이 약한 노인, 산모는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니 몸이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는 전신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 반신욕
여성질환, 남성의 정력을 높이는 데 좋은 건강목욕법
심장을 물속에 담그지 않아 직접적으로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발에만 물을 끼얹고 탕에 들어가 배꼽보다 한 주먹 위까지, 즉 명치 아래쪽까지만 담근다. 시간이 지나면 하반신의 체온이 높아지면서 따뜻해진 혈액이 전신을 돌아, 윗몸이 더워지면서 땀이 흐른다.
생리불순, 생리통 등 여성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남성의 정력을 좋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감기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 심장에 무리가 없어 20∼30분 정도 장시간 목욕이 가능하다.
혈압을 서서히 상승시키기 때문에 고혈압 등 심장 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적절하다. 반신욕을 하는 탕 온도는 38∼40°C 정도로 너무 뜨겁지 않은 것이 좋다. 이마나 코가 촉촉히 젖는 정도가 알맞은 입욕시간 기준.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목욕을 하면 오히려 몸을 피곤하게 만든다.
한번에 끝내지 말고 두세번 반복해서 하는 것이 좋다. 목욕중에 때때로 발을 들어올려 발목, 발가락을 움직여주면 효과가 더욱 좋다.
▽ 좌욕
내장기능을 강화하고 변비해소에 좋다
골반 부위에 적용되는 목욕법으로 일명 ‘히프 목욕법’이라고 한다. 상체와 다리는 내놓고 허리, 복부, 배꼽 부위만 욕조에 담근다. 배 안의 모든 내장기관의 기능을 강화해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신장이나 간장기능을 활성화하며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임신부가 좌욕을 하면 조산기를 진정시키고 출산을 수월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출산후 산모에게는 면역력 강화와 냉, 대하, 생리통 등의 부인질환에 좋다.
▽ 손발 목욕법
간단하게 피로회복을 할 수 있다
욕조 목욕이 어려운 상황일 때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 있다. 43°C 정도의 더운물에 입욕제나 오일을 2∼4방울 떨어뜨린 후 손목이나 발의 복사뼈까지를 10여분 담근다. 손 목욕법은 팔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발 목욕법 역시 발만 담그더라도 온몸에 작용하기 때문에 점점 몸이 훈훈해지면서 부기가 해소되며 피로가 가신다. 초기 감기 증세에도 효과적.
▲ 탕의 온도에 따른 건강 목욕법
▽ 고온욕
피로회복이나 비만개선에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42°C 이상의 열탕을 좋아한다. 열탕에서 얼굴이 빨개지도록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지만 고온욕은 단시간의 입욕으로 그치는 것이 좋다.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로회복이나 통증의 완화를 가져오지만 동맥경화나 고혈압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우선 고온욕은 혈관에 급격한 자극을 가한다. 입욕하는 순간 몸에 소름이 끼치게 되는데 이는 신경이 자극을 받아 피부의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또 수압의 영향으로 혈관이 압박을 받으면 혈압이 한번에 30∼50mmHg나 상승한다.
이것을 초기 혈압상승이라고 하는데, 그대로 입욕을 하고 있으면 점차로 혈관이 넓어져 혈압이 다시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계속 탕에 있으면 오히려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되는데, 이 상태에서 탕에서 나오면 빈혈을 느끼고 때로는 뇌졸중이나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고온욕이 습관되면 피부가 건조해져 피부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만일 열탕에서 목욕하지 않으면 목욕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면 우선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근 후 탕의 온도를 높여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고온욕은 상당한 열량이 소모되기 때문에 고온욕을 반복하면 비만개선에 효과적이다.
▽ 미온욕
혈압을 낮추고 숙면을 도와준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 정도의 욕탕에서 하는 목욕을 미온욕이라 부른다. 미온욕은 혈압이나 심박수가 서서히 상승하기 때문에 혈관에 대한 자극이 부드러워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순환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신체를 따뜻하게 하면 혈압을 낮추고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정신의 긴장도 풀려 입욕후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저온욕-
욕탕의 온도가 체온보다 낮은 상태의 저온욕은 냉온 교대욕 등 특정한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 이외에는 일상의 목욕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 피로회복, 미용, 다이어트에 좋은 치료 목욕법
▽ 냉온교대욕
“몸의 저항력을 높여 피로회복 촉진”
냉탕과 온탕을 교대로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하는 목욕법. 냉탕에 들어가면 몸이 산성으로 기울고, 온탕에 들어가면 몸이 알칼리성으로 기운다. 따라서 냉온교대욕을 하면 체액이 중성 또는 약 알칼리성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또 혈액의 흐름을 촉진하고 피부를 수축, 확대해 피부의 기능을 증진시킨다.
냉온교대욕을 할 때는 냉탕에서 시작하여 온탕을 오가며 냉탕에서 끝마쳐야 한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온탕에서 시작해도 좋지만 마지막은 반드시 냉탕에서 끝내야 한다. 수온은 냉탕은 14∼25℃ 정도, 온탕은 38∼43℃ 정도가 적당하다.
냉온교대욕의 입욕 횟수는 3온4냉이나 4온5냉 정도가 일반적. 그 이상 횟수를 늘리고 싶다면 한꺼번에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5온6냉, 6온7냉, 7온8냉의 순으로 점차 횟수를 늘려간다. 냉탕에 있을 때 급격한 근육수축과 혈관수축으로 혈액순환이 잘안돼 일시적인 마비증세가 올 수 있다. 따라서 결리는 부분을 주물러주거나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 침탕을 이용한 목욕
“어깨가 뻐근하고 기분이 나쁠 때 좋다”
38℃ 전후의 얕은 탕에 10여분간 느긋한 기분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 침탕이다. 수압의 영향과 열에 의한 자극을 완화해 심장과 폐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 최근 일부 대중탕에서는 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약초인 루보이스를 넣어 그 효능을 더욱 높이는 경우도 있다.
루보이스탕은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스트레스, 피부질환, 성인성 질환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피부의 혈관을 확장해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여 특히 동맥경화, 고혈압, 정신적 피로, 불면증 환자에게 좋다.
▽ 포말욕
“온열과 수압에 의한 마사지 효과, 피부미용에 좋다”
38∼40℃ 온도의 탕에 작은 거품이 일어나는 탕에서 하는 목욕법으로 일명 기포욕이라고 한다. 약 15분 정도 입욕을 하면 수압에 의한 마사지 효과와 함께 거품이 몸에 부딪칠 때 발생하는 초음파가 신체조직세포에 미세한 진동을 가하기 때문에 근육통이나 관절염, 피로회복, 피부미용, 외상후유증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임신부, 폐결핵 환자, 동맥경화증이나 심장이 나쁜 사람은 포말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폭포탕을 이용한 목욕
“결리는 부분에 집중적 자극을 준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몸이나 환부에 맞아 마사지를 하는 목욕법으로 온도와 수압에 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폭포탕에서 3∼5분 정도 40℃ 미만의 따뜻한 물줄기를 맞으면 떨어지는 물의 압력으로 물줄기를 맞은 곳의 신체가 발갛게 되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신경통, 요통, 타박상 및 삔 곳 등에 마사지 효과가 있다. 비만에도 효과적. 하지만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부적합하다.
▽ 분출욕 분출욕
“물살 자극으로 신경통, 요통, 타박상에 효과”
미세한 기포에 의해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물을 신체의 일정부위에 맞게 하는 목욕법으로 일명 음파욕이라고도 한다. 38∼40℃의 중온에서 어깨, 허리, 발 등에 온열과 물살 자극을 가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신경통, 요통, 타박상 등에 마사지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임신부나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통증이 있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 보행욕
“다리에 집중된 정맥류를 풀어주는 효과”
온수와 냉수로 구별된 욕조를 교대로 5∼6회 걸어서 왕복하는 목욕법. 40℃와 20℃ 정도의 욕조에서 교대로 걸으며 발을 따뜻하게 했다, 차게 해주면 피부의 혈관이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림프액이나 정맥혈이 발에 정체되면 육체적 피로가 가중된다.
따라서 온냉의 물 속에서 걸으며 다리 부분에만 자극을 줘 발의 혈관을 확장시키면 심장이나 혈압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동상, 불면증, 정신적인 피로감 등을 풀어줄 수 있다. 무릎 아래 부분을 교대로 담그면서 걷는데 온수에서 시작해서 냉수에서 끝낸다.
▲ 효과적인 대중목욕탕 및 사우나 이용방법
▽ 목욕을 할 때는 체내의 수분이 많이 소모된다.
목욕을 시작하기 전이나 도중에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 준다. 가장 효율적인 수분 보충은 소금성분이 들어 있는 물이나 이온음료가 적당하다.
▽ 대중목욕탕에는 열을 이용해 땀을 빼는 건식 사우나(100∼150°C)와 수증기를 이용해 땀을 빼는 습식 사우나(60∼70°C)가 있다.
둘 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을 흘리게 해 노폐물을 빼는 효과가 있지만 속때까지 제거하기 위해서는 습식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건식 사우나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다.
▽ 온탕에 들어가 5분 정도 몸을 데운 후 냉온교대욕을 실시하는 게 좋다.
▽ 원적외선 사우나를 할 때는 개인의 증상에 맞는 곳을 선택한다.
방사체에 근접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장시간 피부 노출은 삼간다. 10분쯤 원적외선을 쐬면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오랜 시간 지나치게 땀을 빼면 몸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피부노화를 불러올 수 있다.
▽ 사우나실에 들어갈 때는 마른 수건으로 얼굴과 머리카락을 감싸 보호해준다.
젖은 물수건을 가지고 들어가면 금방 뜨거워져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사우나를 하면서 약간씩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근육긴장완화에 도움이 된다. 혈압이 높거나 지병이 있는 사람은 고온보다는 저온 사우나가 효과적이다.
▽ 사우나 후 샤워는 필수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노폐물인 땀을 닦아내야 한다. 또 사우나 후 곧바로 찬바람을 쐬는 것은 금물이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피한다.
목욕중에 실시하는
신체부위별 마사지법
▽ 가슴
유두와 유륜을 중심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부드럽게 쓸면서 목까지 끌어올리듯 마사지한다. 가슴 부위와 연결된 가슴 옆 부분의 근육도 위아래로 마사지한다.
▽ 배
배꼽을 중심으로 나선을 그리면서 바깥쪽까지 마사지한다.
▽ 엉덩이
나선을 그리면서 엉덩이에서 허리까지 힘있게 마사지한다.
사우나 & 찜질방, 종류마다 효과가 달라요”
따뜻한 바닥에 앉거나 누워,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땀을 빼는 찜질방이나 사우나가 겨울엔 특히 인기다. 이들 사우나나 찜질방들이 내세우는 효과는 무엇보다도 원적외선이다. 그렇다면 원적외선은 과연 무엇일까?
원적외선은 긴 파장을 가진 전자파를 일컫는 말로 지구상의 모든 물질에서 나오지만 돌, 황토, 맥반석 등을 가열했을 때 더욱 많은 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적외선은 혈행 촉진, 대사기능 및 발한 촉진, 진통효과 등이 있다.
맥반석, 옥, 황토 등 원적외선 발열물질로 쓰이는 물질은 다양한데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각 발열물질이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온도가 다르다. 예를 들어 맥반석은 750℃ 이상의 고온에서 달궈야 최대의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옥은 300℃ 내외의 저온에서 달구어야 가장 많은 원적외선을 방출한다.
따라서 고온의 옥사우나나 찜질방 그리고 저온의 맥반석사우나나 찜질방은 원적외선 방출 효과가 적다고 할 수 있다. 또 고온을 못 견디는 사람은 맥반석 소재보다는 옥 소재의 사우나나 찜질방이 바람직하다.
▽ 맥반석 사우나
중국에서 2천년 전부터 사용된 전통의 약석(藥石)으로 성질이 덥고 따뜻하며 독성이 없어 각종 피부병, 종기 등에 널리 이용됐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의하면 맥반석을 구워서 손에 쥐고 있거나 배 위에 올려놓으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오장육부가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맥반석은 그 자체로도 원적외선이 발생하지만, 가열하면 생체 에너지 흐름을 도와주는 원적외선이 다량으로 방출돼 더욱 효과적이다. 맥반석은 피부의 노폐물과 모세관에 잠입된 공해물질을 제거하고 피부의 잔주름과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 황토 사우나
황토는 해독과 정화작용이 뛰어나며 원적외선을 방출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건강을 회복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황토의 구조는 표면이 넓은 벌집형태로 돼있다. 벌집형태의 스펀지 같은 구멍 안에 원적외선이 다량 흡수, 저장돼있다가 열을 받으면 원적외선이 발생한다. 황토사우나는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한 것.
▽ 한증막
에스키모의 이글루처럼 황토나 돌을 돔 모양으로 쌓아놓고 나무를 때거나 가스를 사용하여 그 열기를 내부로 쏘이는 형식이다. 실내 온도는 480℃ 정도지만 습기가 없어 견딜 만하다. 한증막은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아 열이 피부 깊숙이 전도되며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특히 체내의 병원균을 눈, 코, 입 등으로 배출시켜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한증막 안에 달걀을 두면 흰자보다 노른자가 먼저 익는다. 이처럼 한증막에서는 피부보다 신체 내부가 먼저 뜨거워져 감기나 기관지염, 비만, 신경통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글·장옥경<자유기고가> . 사진·정경택, 최문갑 기자 .모델·김서윤.. 도움말·손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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