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국보 제267호 초조본 아비달마식신족론 권12(初雕本 阿毗達磨識身足論 卷十二)

문성식 2014. 1. 3. 17:51

 

 

 

 

 

종 목 국보 제267호
명 칭 초조본 아비달마식신족론 권12(初雕本 阿毗達磨識身足論 卷十二)
분 류 기록유산 / 전적류/ 목판본/ 대장도감본
수량/면적 1권1축
지정(등록)일 1991.07.12
소 재 지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52길 53 호림박물관
시 대 고려시대
소유자(소유단체) 성보문화재단
관리자(관리단체) 호림박물관
불교경전은 크게 경(經), 율(律), 론(論)으로 나누어지는데, 아비달마는 부처님의 지혜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론(論)부분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다. 아비달마식신족론은 성불(成佛)하는데 필요한 부처님의 지혜를 체계적으로 모아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고려 현종 때(재위 1011∼1031) 부처님의 힘으로 거란의 침입을 극복하고자 만든 초조대장경 가운데 하나로, 당나라의 현장(玄장)이 번역한 아비달마식신족론 16권 중 권 제12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세로 29.5㎝, 가로 46.5㎝ 크기를 26장 이어붙였다.

초조대장경은 이후에 만들어진 해인사대장경(재조대장경 또는 고려대장경)과 비교해 볼 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목판의 새김이 정교한 반면에 해인사대장경과 글자수가 다르고 간행연도를 적은 기록은 없으며, 군데군데 피휘(避諱:문장에 선왕의 이름자가 나타나는 경우 공경과 삼가의 뜻을 표시하기 위하여 글자의 한 획을 생략하거나 뜻이 통하는 다른 글자로 대치하는 것)와 약자(略字)가 나타난다. 또 초조대장경은 책의 장수를 표시하는데 있어서 대체로 ‘장(丈)’자나 ‘폭(幅)’자를 쓰는데 비해 해인사대장경은 ‘장(張)’자로 통일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글자의 획을 줄여서 쓴 예는 보이지 않지만, 간행기록이 없는 점, 글자수가 23행 14자로 해인사본의 24행 14자와 다른 점, 책의 장수를 표시하는데 있어 ‘장(丈)’자를 쓰고 있는 점 등에서 초조대장경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인쇄상태와 종이의 질 등을 고려해 볼 때 12세기경에 찍어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