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국보 제265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3(初雕本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十三)

문성식 2014. 1. 3. 17:49

 

 

 

 

종 목 국보 제265호
명 칭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3(初雕本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十三)
분 류 기록유산 / 전적류/ 목판본/ 대장도감본
수량/면적 1권1축
지정(등록)일 1991.07.12
소 재 지 서울 종로구
시 대 고려시대
소유자(소유단체) 김종규
관리자(관리단체) 김종규

 

대방광불화엄경은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기본사상으로 하고 있다. 화엄종의 근본경전으로 법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불교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은 당나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화엄경』 주본 80권 중 권 제13에 해당하며, 고려 현종 때(재위 1011∼1031) 부처님의 힘으로 거란의 침입을 극복하고자 만든 초조대장경 가운데 하나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세로 28.5㎝, 가로 46.3㎝ 크기가 24장 연결되어 있다.

초조대장경은 이후에 만들어진 해인사대장경(재조대장경 또는 고려대장경)과 비교해 볼 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해인사대장경보다 글자수가 적고 새김이 정교한 반면에 간행연도를 적은 기록은 없으며, 군데군데 피휘(避諱:문장에 선왕의 이름자가 나타나는 경우 공경과 삼가의 뜻으로 글자의 한 획을 생략하거나 뜻이 통하는 다른 글자로 대치하는 것)와 약자(略字)가 나타난다. 또 초조대장경은 책의 장수를 표시하는데 있어서 대체로 ‘장(丈)’자나 ‘폭(幅)’자를 쓰는 데 비해 해인사대장경은 ‘장(張)’자로 통일되어 있다.

이 책의 경우에도 한 행의 글자수가 14자로 해인사대장경의 17자와 구분되고 ‘경(竟)’자의 마지막 한 획을 생략하고 있다. 인쇄상태나 종이의 질 등 전체적인 품격으로 보아『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1(국보 제256호), 권29(국보 제257호), 권74(국보 제279호), 권75(국보 제266호)와 같이 초조대장경이 만들어진 11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