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 그리움에 젖어
몹시도 허기진 그리움을
새벽 블랙 커피 한 잔으로 달래고
먼 곳에 있는 당신 생각 하니
눈가에 이슬부터 먼저 맺힙니다
당신 가슴으로
사랑의 노를 저어 가고 싶은데
차마 발걸음 뗄 수 없어
혼자 속앓이만 하는 이 밤......
좁은 나의 방에서
가을 잠자리처럼 뱅뱅 맴도는
그리움의 사랑이 왜 이리도 서글픈지
가끔 그리움이 조금씩 원망도 되네요
당신이 새벽 이슬 되어 내게 오면
내 그리움의 입술로 받아 마시고 싶지만
당신은 먼 곳에서 침묵 뿐이니
이 밤 그리움을 나 어찌하면 좋겠는지요
12. 09. 04.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