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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내가 아파요 / 雪花 박현희

문성식 2012. 2. 28. 20:39

 

사랑 때문에 내가 아파요 / 雪花 박현희

몸에 생긴 병은 약으로 치료한다지만

그리움이 깊어서 생긴 마음의 병은

대체 무엇으로 치료해야 좋을까요.

죽을 만큼 그립고 보고 싶은데

볼 수도 만날 수도 없어서 아프고

함께할 수 없기에

사랑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어서 또 아프기만 하니

그댈 사랑하는 일은

어찌 이리도 내겐 아픔뿐인지 모르겠군요.

그대 한 사람 사랑하는 일이

이토록 슬프고 가슴 아플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그댈 만나지도

사랑하지도 말 걸 그랬습니다.

그대가 보내주는 정성어린 사랑의 손길만이

지독한 이 그리움의 병을 낫게 해줄 텐데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그대 때문에

내 마음은 점점 더 깊은 병이 들어가네요.

하지만 그댈 사랑하는 일이

비록 아픔뿐이라 할지라도

어깨 위에 짊어지고 가야 할 또 다른 나의 십자가인 듯

그댈 사랑하지 않고서는 더더욱 견딜 수가 없으니

이 못난 사랑 때문에 내가 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