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15장] 단 한 번의 식사 대접이 평생의 감사로 남을 수도 있다

문성식 2011. 8. 6. 17:12




      [115장] 단 한 번의 식사 대접이 평생의 감사로 남을 수도 있다. 千金難結一時之歡 一飯竟致終身之感. 천금난결일시지환 일반경치종신지감. 蓋愛重反爲仇 薄極蒜成喜也. 개애중반위구 박극번성희야. 천금을 주고도 한때의 환심을 살 수 없으나 한 그릇의 밥으로 마침내는 평생의 감복感服을 이룰 수 있다. 대저 사랑이 깊으면 도리어 원수가 되고, 괴로움이 지극히 심하면 박한 것도 기쁨이 되느니라. [해설]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그 당장의 환심을 사기 어려운가 하면, 한끼의 밥을 주고도 한 평생의 잊지 못할 은혜를 베풀어 줄 수도 있다. 생각건대 애정이 너무 지나치면 도리어 원한을 사게 되는가하면, 그것이 몹시 각박한데도 도리어 때에 따라서는 기쁨을 주는 일도 있다. 배부를 때에 음식 대접을 해도 고마울 것 없으나, 곤란할 때의 조그마한 온정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은혜가 되는 것이니, 남을 돕되 꼭 필요한 경우에 적당하게 해야 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