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3824

깊은 잠 / 慕恩 최춘자

깊은 잠 慕恩 최춘자 깊은 잠에 빠져 버렸어요 아무것도 할수 없어 영혼마저 숨어 버렸어요 햇살 눈부시게 비치는 날 당신이 깨워 주시리라 기다리고 있었어요 시간이 힘없이 늘어져 나도 모르는 무기력함에 자꾸만 빨려 들어가요 사랑하는 임이 시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내 귓전에 들려와요 이제 잠에서 깨어나 임 찾으러 갈래요 어젯밤 꿈속 햇살같은 당신을.

영상시 2021.10.16

가을 밤의 그리움 / 慕恩 최춘자

가을밤의 그리움 慕恩 최춘자 길섶의 쑥부쟁이 꽃으로 피어나고 귀뚜라미 구성진 노랫가락에 맞춰 바람으로 소곤대는 풀잎의 속삭임 가을밤 반짝이는 별들의 축제 임 향한 마음은 달무리에 아롱지고 사랑의 밀어와 꿈들은 익어만 간다 눈 감으면 보이는 어둠의 바다에 아련히 떠오르는 별빛 같은 그림자 하나 하늘 자락 끝으로 머물 다 사라진다 그리워 목놓아 불렀던 그 이름 세월의 흐름 속에 슬픔의 무게로 남아 고독의 바닷가 아직도 파도로 일렁인다 날 샐 녘 물그림자 은하수에 쓸려가고 밤새 나를 가둔 영혼의 별들도 사라진다 마음의 포구에 내린 닻을 걷어 올린다.

영상시 2021.10.16

그대의 비 / 白山 허정영

그대의 비 / 白山 허정영 그대 머무는 하늘에 오르지 못한 보고픔이 아래로 아래로 바람에 휘어지며 구슬픈 노래를 하는구려 전하지 못한 언어들이 번민의 세월에 가두어져 아득히 먼 하늘에 그대 모습 떠오르면 열리지 않는 가슴을 언어들이 두드린다 보고 싶다 그립다 때늦은 진실을 되뇐다 그대 그리움으로 가슴 한 편에 골이 파여 눈물인지 빗물인지 분간 없는 회한이 가슴을 쓸어내린다

영상시 2021.08.11

그대를 내 마음에 채우고 / 새벽 시인 김 정래

그대를 내 마음에 채우고 내 마음의 빈 공간에 그대를 채우고 그대와 함께 살아가려 합니다 내 마음에서 울리는 그대의 아름다운 영혼의 소리를 들으며 그대의 향기에 취하고 싶습니다 그리움의 내 마음을 그대로 채워 그대의 숨소리를 매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러면 난 그대의 아픔과 슬픔 그대의 모든 것을 사랑하여 그대를 위한 글을 쓰고 그대 위한 삶을 살아가며 그대만을 사랑하며 행복한 삶 살고 싶네요 21. 05. 31. 새벽 시인 김 정래

영상시 2021.07.23

그리움의 노래 / 새벽 시인 김 정래

그리움의 노래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그리움의 노래를 부르는 새벽 가슴으로 사랑하고픈 그대는 어둠 속의 영상으로만 남아 있네요 산 중턱 홀로 서 있는 나목(裸木)처럼 쓸쓸히 그대 기다리는 나 가슴으로 꼭 안고 싶은 사랑이기에 이렇게 그리움의 노래를 부르고 있나 봅니다 운명처럼 만난 그대와의 사랑 벗을 수 없는 그리움에 내 마음 자꾸만 그대에게로 향하니 오늘 새벽도 난 그대 그리는 별이 됩니다 사랑하여 더욱 그리운 그대 내 그리움의 노래는 언제쯤 끝이 날는지 나 지금 그대 가슴에 얼굴 묻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 21년 05월 10일 새벽 시인 김 정래

영상시 2021.07.23

그리움과 함께 오는 비 / 새벽 시인 김정래

그리움과 함께 오는 비 타는 목마름으로 가슴 치솟는 그리움을 그대도 아시는지 그토록 갈망하던 비가 그리움과 함께옵니다 부르면 눈물 날 것만 같은 그대 부르면 곧 나에게 올 것만 같은 그대 비만 오면 왜 그대가 미치도록 그리운지요 나 지금 빗물처럼 그대에게 촉촉한 사랑으로 젖고 싶지만 그대는 지금 내 곁에 없으니 참 많이도 그리운 그대입니다 비만 내리면 가슴 콩닥이는 그리움으로 그대만 애타게 찾는 나 지금 내리는 비처럼 그대 나에게 올 수는 없는지요 21. 05. 17. 새벽시인 김정래

영상시 2021.07.23

접시꽃 당신 / 도 종환

접시꽃 당신 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

영상시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