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젖어 / 모은 최 춘자 달빛에 젖어 모은 최 춘자 깊은 밤 창가에 달빛 화사해 불쑥 당신이 생각납니다 달빛처럼 환한 얼굴 보고 싶은 맘이야 아릿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동산 위 보름달 활짝 웃고 있잖아요 당신, 달님으로 오셨잖아요 외로움을 잊은 채 마냥 달빛에 젖어 차라리 행복합니다. 영상시 2021.07.07
비처럼 내리는 사랑 / 모은 최 춘자 비처럼 내리는 사랑 모은 최춘자 거리에 비가 내리면 마음에 꽃비처럼 내리는 당신 무지개처럼 곱게 사랑이 피어 난다 그리움이 빗물 되어 음악이 흐르듯이 어느듯 가슴적시며 스며들어 와도 지난 아픔과 슬픔도 모두 궂은비에 씻겨 가라고 사랑의 비가 저리 내리고 있어라 뜨거운 심장의 고동소리 사랑이란 최면으로 영혼을 파고드는 촉촉한 빗물로 온 몸이 다 젖어도 흐느낌처럼 왠지 서러워도 빗소리는 행복의 환희로 취한다 빗속의 달콤한 사랑여! 오직 당신만이 날 젖게하는 사랑의 빗물이여! 영상시 2021.07.07
당신이 몹시 그리운 날 / 윤 보영 당신이 몹시 그리운 날 / 윤보영 가끔 그런 날이 있습니다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이 아프도록 보고 싶은 날 말입니다 비나 눈을 보면서도 잘 참아냈고 바뀌는 계절 앞에서도 당당하게 맞섰는 데 예고 없이 불쑥 다가온 그리움 때문에 오늘 그만 대책없이 마음이 열렸습니다 참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가슴에 담긴 그대 생각을 꺼내 봄날에 뜰에 핀 들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얘기하고있었습니다 가슴 구석구석에 담긴 아름다운 사연을 찾아내 웃고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보내야 하는 아픔앞에서 기어이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눈물까지 흘려가며 볼 수없는 사실에 힘은 들었어도 돌이켜 보면 이것마저 생기있는 나를 위한 담금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참지않겠습니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은 대로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감.. 영상시 2021.07.06
나의창 / 慕恩 최춘자 나의창 慕恩 최춘자 오후의 창틀에 그려지는 찬란한 황혼의 그림들이 불꽃이 되어 내게로 덤비더니 어둠의 창틀에는 달님이 뜨고 둥근달님 어깨 너머로 별들의 눈동자가 날 지켜 보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창틀의 그림들은 열정을 감춘 내 사랑의 비밀들 한 낮에도 임 그리는 열정에 해가 져도 임의 그림자 뿐 지새는 밤도 별처럼 뜬 눈 이라서. 영상시 2021.06.20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 藝香 도 지현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藝香 도지현 가슴 밑바닥에 호수를 하나 숨기고 산다는 것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있는 일이다 가끔은 그 호수가 범람하여 표피의 구멍구멍에 분수처럼 솟아나 가슴을 적시고 온몸을 적실 때가 있다 그때는 슬픔의 도가 지나쳐 눈물이 샘솟듯 하여 비가 되어 흘러서 전신이 눈물에 다 적셔 슬픔에 가슴이 저미고 선혈이 눈으로 흐르고 있다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에게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다 결국엔 잊힌다는 것 그것 이상으로 더한 슬픔이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잊힌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영상시 2021.06.18
기억이 아름다워서 / 임 은숙 기억이 아름다워서 임은숙 포기 앞에서 추억은 뜨거운 것이다 생생한 기억의 조각들이 퍼즐놀이 하다 엇바꿔 끼워 넣은 아쉬움과 한숨 그리고 잿빛의 허무 눈을 감아도 보이는 익숙한 그림자 뒤에 악착같이 달라붙는 방울방울의 눈물 그 눈물을 미련이라 했다 나를 포함한 옹근 세상을 버려야만 소멸 가능한 미련이라 했다 아름다워서 기억이 아름다워서 잊지 못해 차마 놓을 수 없는 미련이라 했다 영상시 2021.06.17
비오는 날의 회상 / 청하 허석주 비오는 날의 회상 / 청하 허석주 비가 내리면 나는 깨닿는다 세상 부딪치는 빗소리에 모든 것들이 깨어 나는것을 가는 세월에 쌓인 먼지같이 살아온 날에 흔적들이 하나,둘 벗겨지는 소리이다 내가슴에 비가 잠겨 들며는 그리운 날들이 입을 벌려 술마시듯 잘도 받아 마신다 하루종일 비 내려오는날은 억지로 웃으려 하지말고 적셔진 만큼만 외로워 하자 창문틈을 스며드는 빗소리 비워 놓은 마음 흔들면 가슴에 고인 빗물 훔쳐내자 영상시 2021.06.08
마중이라도 갈까./ 토소 정 해임 마중이라도 갈까. 토소 / 정 해임 오신다는 임 마중이라도 갈까. 추억에 묻혀 있는 그대는 언제쯤 오실까. 비바람에 흔들리는 그리운 빗소리에 눈물 쏟아지는 그리움은 가슴 부풀어 어두운 밤 옷고름 풀어 밤에 우는 뻐꾸기 찾아 등불 매달고 그대 마중 갈까. 영상시 2021.06.08
바람의 저녁 / 김 사랑 바람의 저녁 김사랑 네가, 나를 불렀니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더니 이제서야 목매이게 나를 부르고 있니 노을을 밟고 돌아서는 바람의 저녁 네 눈동자 닮은 뭇별은 세상에 어디에 떠있니 반짝이던 눈망울 보고싶어 인연이 다했을까 슬픔의 강은 저 혼자 흘러가고 어둠속에 잠겼는데 미련은 남아서 어디를 헤매는 거니 기다림의 시간은 흘러 그리움에 애를 태우다가 지금은 잊었다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오늘따라 왜 그리 생각이 날까 영상시 2021.06.08
바람 같은 인생 / 향기 이 정순 바람 같은 인생 향기 이 정순 머물다 가는 것이 바람이라면 옷깃에 스치는 인연도 있더이다. 피는 꽃잎처럼 아름다운 사랑도 있고 지는 꽃잎처럼 깨우치며 떠나는 생도 있으니 우리 인생 바람처럼 왔다가 떠나면 그만이요. 흐르는 물결처럼 유유자작하며 살다 가시구려. 미련 없이 훌쩍 떠나는 인생이지만 바람처럼 모두를 남기지 말고 마음을 비우시구려. 2021.06.07.월요일 영상시 202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