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3824

바람속의 여자 / 청원 이명희

바람속의 여자 / 청원 이명희 세상에 사랑하는 일 보다 더 소중하고 기쁜 일 있을까 조바심 나 애태우고 주체할 수 없어 안타까워도 아물아물 거리는 아지랑이 같이 하늘을 가르는 번개같이 후드득 쏟아지는 소낙비같이 불시에 왔다가 사라져 아득한 후회가 밀려와도 오늘도 바람 부는 벌판에 서서 고독을 건너온 사랑 가슴에 담는다

영상시 2021.03.21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인생 / 향기 이정순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인생 향기 이정순 봄날 같은 청춘도 무성한 푸른 잎 같은 젊음도 단풍처럼 붉게 물든 장년도 엄동설한 서릿발같은 노후도 언제나 인생은 홀로 떠나야 할 여행길이었음을 알았고 아옹다옹 자식들 키우던 날들이 가고 나면 허허벌판 홀로 서 있는 것 서러워 울지도 아파서 울지도 말아야 하는 것 묵묵히 살다가 한세상 홀로 가는 것 외롭다 울지 말고 비워가며 살아야한다네. 2021.01.17.일요일

영상시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