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층 老人孝 어느덧 칠순 고개를 넘기고나면도 시간의 흐름은 급류를 탄다. 일 주일이 하루 같다고 할까, 아무런 하는 일도 없이, 문안 전화도 뜸뜸이 걸려 오다가 어느 날 부터인가 뚝 끊기고 만다. 이럴 때 내가 영락없는 노인임을 깨닫게 된다. 노인이 되어봐야 노인 세계를 확연히 볼 수 있다고 할까.... 노인들의 삶도 가지가지 이다 노선(老仙)이 있는가 하면, 노학(老鶴)이 있고 노동(老童)이 있는가 하면, 노옹(老翁)이 있고 노광(老狂)이 있는가 하면, 노고(老孤)도 있고 노궁(老窮)이 있는가 하면, 노추(老醜)도 있다. 노선(老仙) 늙어 가면서 신선처럼 사는 사람이다. 이들은 사랑도 미움도 놓아 버렸다. 성냄도 탐욕도 벗어 버렸다. 선도 악도 털어 버렸다. 삶에 아무런 걸림이 없다. 건너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