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믿음 주는 그런 친구가 되자
친구야 푸른 새싹이 가득 찬 푸른 들녘을 바라보았니?
우리도 처음엔 저 푸른 새싹처럼 늘 푸름이 자라던 때가 있었잖아
그 시절 친구와 함께 서로가 개울가에 나아가 송사리 떼를 몰며 마냥 즐거워했잖아
우리의 그 시절은 티끌 없이 맑고 순수했지
이젠 그 시절은 푸른 냇물처럼 흘러가고 이제 붉게 타는 꽃다운 중년이 되었구나!
친구야 앞으로도 우리 우리만의 인생길 위에 오랜 우정이 쌓여 이 물결이
푸른 밀물되어푸른 해변으로 밀려들도록 함께 우리만의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가자
푸른 햇살이 젖는 푸른 해변을 바라보며 언젠가 우리에게도
은발의 노년의 시간이 다가와도 황금빛 모래알 사이로
인생의 물결이 밀려들 듯 이렇게 햇살처럼 풍요로움이 가득 차도록
앞으로도 우리만의 아름다운 인생길을 밝게 그려가자
그게 나와 너의 추억이 오색 빛 아름다운 낙엽 잎처럼 쌓인 노년의 길을
함께 걸으며서로의 마음이 언제나 푸른 새싹처럼 이 행복이 늘 푸르도록
우리만의 아름다운 인생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그런 햇살 같은 친구로
서로에게 두터운 믿음 주는 그런 친구로 살자
= 오영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