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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 행복
무엇이 우리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며,
우리가 추구할 최고의 가치 최고로 사랑할 대상인가가 문제다.
각 종교는 각기 다양한 이름으로 지,고,선(至高善)을 제시 하고 있지만,
한가지 공통된 사실은 보이지 않는 초월적 실재와의 관계,
특히 연합내지 완전한 합일을 최고의 선이자 행복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해탈이라고 부르든, 구원이라고 부르든 깨달음 혹은 은총이라고 부르든
인간의 최고 행복과 궁극적 완성은 거기에 있는 것이지
결코 물질적 욕망을 충족하거나 유한한 피조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친다.
이런 종교적인 가르침에서 떠나서 우리는 행복의 문제를 좀더 일반적으로 이야기 할 수도 있다.
가령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행복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이고 배타적 행복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
모두가 추구해도 좋고 그럴수로 더 커지는 행복이냐 하는 것이다.
우리가 물질적 행복, 정신적 행복, 세속적 행복과 영적 행복을 구별하고
차별화 하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물질 자체가 악이라거나 물질보다
정신이 우위를 점하고 몸보다 영혼이 더 고차원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니다
더구나 물질적 행복은 거짓 행복이고 정신적 행복만이 참된 행복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또 물질과 정신,
몸과 마음이 분리될 수 있는 이원적 실체라거나
둘이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도 아니다,
다만 정신적 행복, 덕이 있는 삶에서 오는 마음의 행복이 물질의 소유나
신체적 조건에 따라 변하는 행복보다 더 항구적이고 큰 기쁨을 주는 행복이라는
평범한 사실 때문이다. 욕망을 한없이 확대하는 데서 오는 행복보다는
욕망을 줄이는데서 얻는 행복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지속적이며 깊은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 우리는
굳이 종교를 들먹일 필요는 없다.
더불어 대단한 수도 생활이나 고행을 할 필요도 없다.
약간의 지혜만 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 길은 달라도 같은 산을 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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