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만나요 지혜가 많으신 엄마 덕분에 난 죽음에 대해 아무런 두려움도 갖고 있지 않았다. 엄마는 내 가장 가까운 친구였고,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셨다. 나와 헤어질 때마다 엄마는 밤에 잠자리에 들 때 하는 인사든 아니면 밖에 외출할 때 하는 인사든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침에 만나자." 엄마는 그 약속을 한번도 어기지 않으셨다. 나의 할아버지는 목사이셨다. 그래서 신도들 중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관속에 넣어지고 꽃으로 장식된 시신이 목사 사택에 안치되곤 했다. 엄마는 그때 무척 어렸었다. 아홉 살 먹은 여자아이에게 그것은 더없이 무서운 경험이었다. 하루는 할아버지가 엄마를 데리고 사택 안으로 들어갔다. 사택 안에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최근에 죽은 허드슨 씨의 관이 놓여 있었다. 할아버지는 엄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