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신체을 가진 여성이 정상적인 성적능력을 가진 남성과 관계를 가지면서도 전혀 쾌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처음부터 전혀 성욕을 일으나지 않는 상태를 흔히 불감증 또는 일반적 성기능 장애라 하며 이는 다시 특정한 남성에서만 성적쾌감을 느낄 수 없는 상대적 불감증과 모든 남성에 대해 성욕이 결여되는 절대적 불감증으로 나뉘어 집니다. 이 가운데 절대적 불감증은 흔히 심리적 이유가 아닌 기질적인 원인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당뇨병과 호르몬의 이상을 초래하는 뇌하수체나 난소의 질환, 그리고 척추나 뇌의 손상 등에 의해 성욕의 결여나 성적 쾌감의 결여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상 불감증의 상당수는 이러한 질환이 없이 무의식적인 성적 억제에 의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지나치게 정숙한 환경과 교육이 몸에 밴 여성이나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 또는 실현 불가능한 특정한 사람에게의 성적 집착을 가진 여성, 동성애에 고착된 여성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 상대자에 대한 위생 등에 대한 불만이나 임신에 대한 공포 또는 성 상대자의 주요 성감대에 대한 전희의 부족입니다. 특히 일부 여성들은 주요 성감대가 음부보다 입술 이나 혀, 유방, 귀등에 위치하는 경우가 있으며 전희에서 이러한 성감대에 대한 애무가 무시되면 성적 불만과 불감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불감증 여성들 중에서 가끔 관능적인 쾌감을 맛보는 꿈을 꾸는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를 경험한 불감증 여성은 성욕이나 성적 쾌감의 결여가 어떤 기질적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고 본인 스스로가 무의식적 으로 성적억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
불감증은 그 수가 적지 않을뿐더러 이것으로 인해 상대방의 이해의 부족으로 결혼생활의 조화를 파기 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불감증은 여성으로 하여금 쉽게 열등의식을 갖게 하고 또 어러가지 노이로제로 인해 사회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불감증의 치료는 그 자체의 원인, 기간, 질환의 정도에 따라 그 방법이 각기 다르나 한 가지 방법만을 사용하는 것보다 여러방법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원인이 심리적일 때에는 정신치료와 행동치료, 그리고 최근에 많이 쓰이는 바이오 피이드백을 사용 합니다. 먼저 자가치료법으로 흔히 쓰이는 행동치료의 방법은 한마디로 서로의 친근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남편이 정상적인 성적능력을 가졌다면 성관계시 체위나 주위환경에 대한 배려, 충분한 전희등의 남편의 협조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처음 훈련은 무조건 즐기는 것과 자극에 민감한 부분을 찾아 활성화 시키는 것입니다. 일단계에는 남성은 우선 성교가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하여 여성에게 즐거움을 느끼게 하며 성교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성적 흥분에 대한 정상반응을 하게 돕니다. 그 다음 단계는 성교 없이 서로의 성기만을 자극하게 하며 이것에 의해 여성이 극치감에 도달할 정도로 흥분하였을 때 비로소 삽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서로의 신뢰를 전제로 한 것이며 그 신뢰가 없는 한 효과는 없을것으로 생각되며 우리나라 실정상 많은 어려움이 있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에 의해 또는 치료자의 직감으로 의식밑에 숨어있는 불감의 원인을 찾아내더라도 환자와 남편의 협조 없이는 극복하기는 어려우며 이러한 관계로 불감증은 아직까지는 완치는 힘든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감에 관여하는 신경세포의 활성도가 감소하거나 회음부 근육의 이상이 관찰될 경우에는 수지치표, 전기치료, 바이오 피이드백 등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상호보완하는 작용들이 있어 서너가지의 치료법들은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최근의 경향입니다. 불감증의 치료 및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인으로 하여금 열등감을 없애주고 취미생활등을 통한 스트레스를 발산시켜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감증을 가진 여성의 남편이 해야할 의무라 생각되며 그렇게 함으로서 화목한 가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주지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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