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인생은 구름과 바람과 비

문성식 2024. 3. 17. 19:05




    인생은 구름과 바람과 비 그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라.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다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면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 가면 되돌아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안 하겠소. 오늘 내 몸에 안긴 갈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히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 되어 한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 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늘릴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 유한한 인생길에 흘러가는 세월아 우리가 떠나는 이 길은 눈에 보이지 않아 보여줄 수도 없어 가능한 자족하며 후회 없도록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길이 최선이니까 바람아 구름아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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