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에는 특히 볼보다 흔히 T 존이라고 부르는 코와 이마 부위를 먼저 씻는 것이 좋다.
건조한 피부를 오래 씻어내면 피부가 자극돼 오히려 더 건조해질 수 있는데, 얼굴에선 볼이 상대적으로 피지가 적게 분비돼 건조한 부위다. 볼을 먼저 씻게 되면 물기와 세안제가 오래 머물고, 문질러 자극하는 시간도 길어져 더 건조해질 수 있다. 유독 피지 분비가 많은 곳인 T 존을 먼저 씻으면 볼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코와 이마 주위 피지는 더욱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세수할 땐 세안제를 손바닥에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낸 뒤, 부드럽게 T 존부터 피부를 문지르면 된다. 세안제는 1분 이상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잔여물과 노폐물이 다시 모공으로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제를 헹궈준다. 뜨거운 물로 씻으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주의한다. 씻을 땐 부드럽게 피부를 쓸어준다.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문지르면 피부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고, 압박받은 피부에 잔주름이 생길 수 있다. 간혹 건성 피부인데 깨끗이 헹구려고 2차 세안하는 경우가 있다. 과도한 자극으로 오히려 더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2차 세안은 피해야 한다.
세수가 끝난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얼굴을 살짝 눌러 물기를 없앤다. 표면이 거친 수건을 위아래로 문질러 얼굴을 닦으면 피부가 자극받는다. 이후에는 즉시 보습제를 바른다.
한편, 저녁에 세안제로 얼굴을 씻었다고, 다음 날 아침 세안제를 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 피부가 건조해질까 우려해서다. 그러나 잠을 자는 동안 피부에는 각종 노폐물과 분비물이 생성되기 때문에 아침에도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