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다이어트

중년층 뱃살, '중성지방'이 원인 腸에 쌓이기 전 흡수 막아야

문성식 2022. 11. 5. 08:58

중년층 뱃살, '중성지방'이 원인 腸에 쌓이기 전 흡수 막아야

 

중년 건강과 중성지방
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만성 염증 등 각종 질환 일으켜
식후 중성지방 수치 관리 중요… 탄수화물 위주 식단 피해야
장에서 90% 흡수되는 중성지방, 유산균 섭취로 흡수 억제

 
 
나이 들수록 늘어만 가는 뱃살. 중년의 뱃살 안에는 '중성지방'이라는 시한폭탄이 들어있다. 중성지방이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증, 췌장염 등 각종 질환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체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중성지방이 장(腸)에서 흡수되지 않게 원천 차단하는 게 효과적이다.
 
내장에 쌓이고 몸속 염증 일으켜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내장지방이 쌓여 문제가 된다. 중성지방은 음식물로부터 공급되는 당질과 지방산을 재료로 해 간에서 합성된다. 그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고 남은 중성지방은 혈액을 통해 떠돌며 피하, 내장 주변 등 온몸 구석구석에 쌓인다. 특히 남성은 남는 중성지방 대부분을 복부 내장지방 형태로 저장하게 된다.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이라는 물질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을 유발한다. 또 내장지방은 신체 곳곳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실제 지난 2013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중 중성지방이 88㎎/㎗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22%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성지방 수치가 500㎎/㎗ 이상으로 높은 경우엔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하버드의대 연구진도 공복 대비 식후에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심근경색 발병률이 17배, 사망률이 4배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나온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팀은 내장지방에서 지방세포의 노화현상이 일어나 '노화지방세포'가 체내에 축적되는데, 이것이 체내 염증반응과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해 대사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했다.
 
유산균, 중성지방 흡수 차단 가능
중성지방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식후 중성지방 수치'를 신경 써야 한다. 공복에는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만 측정되기 때문이다. 식후 중성지방 수치는 간에서 배출되는 중성지방과 식후 흡수되는 중성지방까지 측정돼 더 정확하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심장협회(AHA), 유럽동맥경화학회(EAS)는 반드시 식후 중성지방 수치를 측정하고 관리할 것을 권고한다.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려면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쌀밥이 주식인 한국인은 탄수화물 식단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중성지방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셈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장에서 중성지방 흡수를 차단해버리는 보다 근본적인 관리법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중성지방은 장에서 90% 이상이 흡수된다. 장에서의 중성지방 흡수 차단을 위해서는 유산균을 섭취해보는 게 방법이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L.plantarum Q180)'이 대표적이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은 담즙산 생성을 활성화시켜 지방 배출을 촉진하고,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 활성을 억제해 중성지방의 장내 흡수를 억제한다. 실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200㎎/㎗ 미만인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 결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 40억CFU를 12주간 섭취한 섭취군은 식후 중성지방 수치와 중성지방 운반체인 킬로미크론, 아포지단백질B의 수치가 개선됐음이 확인됐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은 국내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후 혈중 중성지방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