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추운 가을, 감기 막으려면 '이 음식' 챙겨 드세요

문성식 2022. 11. 19. 09:44

추운 가을, 감기 막으려면 '이 음식' 챙겨 드세요

 
김치
마늘, 버섯, 김치, 브로콜리 등은 환절기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먹으면 좋은 식품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겨울 같은 가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에는 각종 질환에 취약해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체온 조절에 많이 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면역 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몸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땐 면역력 증진을 돕는 식품을 챙겨 먹는 게 좋다.
 
◇마늘
마늘은 대표적으로 면역력에 좋은 식품이다. 마늘 속엔 알리신, 셀레늄, 알릴 디설파이드 등 항염, 항암 작용을 하는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인체 적용 시험을 한 결과 마늘을 먹었을 때(분말, 하루 2.56g) 체내 대식세포·T세포·B세포 등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세포 등이 활성화됐고, 감기 등 질병 발현 일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호주 연구팀 연구 결과에서도 마늘이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성장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섯
버섯 속 베타글루칸(β-Glucan)은 전신 면역반응을 활성화한다. 베타글루칸은 장에서 흡수돼 세균 등 몸에 위험이 되는 외부 물질을 잡아먹는 '대식세포'에 포획된 후, 세포 안에서 작은 조각을 잘린다. 나중에 대식세포는 이 조각들을 방출하는데, 이때 다른 여러 종류의 면역세포 수용체와 결합해 면역력을 높인다. 수용체와 얼마나 결합하냐에 따라 면역 활성이 달라져 버섯마다 효능이 다르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상황버섯, 표고버섯 추출물 등만 면역 증강작용을 하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했다. 호흡기 질환을 막는 데는 느타리버섯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슬로바키아 코메니우스대학 의대 연구팀이 진행한 인체 적용 시험에서 느타리버섯 속 베타글루칸이 어린이 환자의 재발성 호흡기감염(중이염, 후두염 등) 발생 빈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김치는 장내미생물 환경을 개선해 면역력을 키운다. 경남과학기술대학에서 실험대상자에게 일주일 동안 하루 150g씩 김치를 먹게 했더니, 하루 15g 먹은 대조군보다 장내 유해미생물 증식은 억제되고 유익미생물 증식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2주는 매일 200g 김치를 먹고 다음 2주는 먹지 않는 방식을 2번 반복해 관찰했더니, 먹는 동안에만 장내 유익효소가 늘고 유해 효소는 줄었다는 한림대 연구 결과도 있다.
 
◇브로콜리
브로콜리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C 성분이 매우 풍부하다. 브로콜리 100g당 비타민C 함유량은 98mg으로, 하루 권장섭취량과 비슷한 정도다. 브로콜리는 폐 건강에도 좋아 환절기에 챙겨 먹으면 특히 좋은 식품이다. 브로콜리 속 유황 화합물인 설로라판은 대식세포 기능을 증진해 폐 속 세균을 줄인다. 브로콜리는 봉오리가 단단하고 가운데 부분이 볼록하게 올라온 것을 고르는 게 좋다.
=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