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건강에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 그럼에도 니코틴 중독에 의해 금연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담배를 끊으면 바로 다음 날부터 우리 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금연을 시작하면 20분 뒤부터 심장박동수와 혈압이 떨어진다. 12시간 후에는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담배를 끊은 지 하루가 지나면 폐가 흡연으로 생긴 불필요한 점액 등 흡연 잔해를 청소하기 시작한다. 한 달이 지나면 흡연에 의한 콜라겐 파괴가 없어져 피부 탄력이 회복되고 3개월 후부터는 혈액순환이 개선되며 폐기능이 좋아진다.
금연 후 3개월까지는 오히려 가래가 증가할 수 있다. 기관지 섬모운동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면서 가래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렴 등 폐질환 위험은 줄어든다. 금연 1년 후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줄고, 5~15년 후에는 뇌졸중 위험성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아진다. 10년 후에는 폐암 사망률이 반으로 줄고, 15년 후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금연을 시작한 첫 일주일은 금단증상이 가장 심하다. 하지만 금단증상은 길어도 5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물을 마시거나 크게 심호흡하는 게 좋다. 흡연 욕구가 없어질 때까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금연 껌, 패치와 같은 니코틴 대체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혼자 금단증상을 이겨내기 어렵다면 국가가 운영하는 금연캠프에 참여해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