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디저트를 끊고 싶다면 마냥 참기보단 배부른 상황을 인식해 의식적으로 디저트를 멀리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하게 살 빼려면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을 꼭 동반해야 한다. 그러나 식사 후 디저트를 먹는 습관이 있다면, 단숨에 식습관을 바꾸기 쉽지 않다. 참으려고 해도 자꾸만 생각난다. 한번 참으면 보상심리 때문에 오히려 폭식을 부르기도 한다. 디저트, 도대체 어떻게 끊어야 할까?
◇식후 디저트, 이미 중독돼 끊기 힘들어
디저트는 달다. 우리 몸은 단맛을 매우 사랑한다.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베타엔도르핀, 도파민 등이 분비된다. 뇌는 그때 느꼈던 쾌락을 기억해, 자꾸만 단 음식이 생각나게 한다. 담배, 마약 등에 중독됐을 때와 같은 시스템이 작동한다. 식사 후 디저트 먹는 습관이 있었다면, 특히 식사가 끝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단 음식이 떠오르게 된다. 위장도 움직인다. 식사를 끝내 이미 음식으로 가득 찼어도, 단맛의 디저트를 보면 위가 움직여 내용물을 밀어내고 새로운 음식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생리적인 변화 때문에, 이미 식후 디저트를 먹는 습관이 생겼다면 식습관을 바꾸기 어렵다.
◇의식적으로 디저트 멀리해야
▶식사 전 디저트 미리 고르기=식사 전에 디저트 메뉴를 미리 생각해두면, 그날 하루 먹는 총열량은 줄일 수 있다. 메인 식사는 저열량 요리를 선호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참가자들에게 디저트로 열량이 높은 레몬 치즈 케이크와 신선한 과일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뒤 메인 식사 메뉴를 고르게 했더니, 치즈 케이크를 고른 사람은 낮은 열량의 메인 요리를 선택해 디저트를 포함한 전체 식사에서 30%나 적은 열량을 섭취했다는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 연구 결과가 있다.
▶아이스크림 대신 셔벗 먹기=여름이면 특히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그러나 아이스크림은 액상과당, 설탕, 유지방 함량이 매우 높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빙과류가 정말 먹고 싶다면, 밀크 아이스크림류보다는 셔벗류를 선택하는 게 좋다. 셔벗은 과즙에 설탕, 향이 좋은 양주, 난백, 젤라틴 등을 넣고 잘 섞어서 얼려 굳힌 것을 말한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셔벗류는 당분 함량이 많을 수 있으므로 잘 확인해야 한다.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바나나, 복숭아, 수박 등 달콤한 과일을 한입 크기로 썰어 그릇에 담아 얼리면 천연 셔벗이 된다.
▶먹기 전에 배고픔 확인하기=먹고 싶다고 무작정 간식을 먹기보다 정말 배가 고픈 상황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배부름을 인식하면 디저트를 먹더라도 덜 먹을 수 있다. 점점 먹는 양을 줄여나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