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문성식 2022. 6. 11. 11:43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입 안에는 말이 적고 그러고 보면 말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말들, 하고 나서 곧장 후회되는 말들, 혹은 할 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흐른 뒤 허물을 느끼는 말들, 숱 한 말이 흐른 뒤에는 늘 상 그렇듯 공허함과 후회가 뒤따릅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마구 끄집어 내면 후련해야 하는데 아무리 끄집어 내어 보아도 남는 것은 허한 마음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말로 인해 후회되는 일이 참 많 습니다. 후회하지만 사람 앞에 서면 또 한없이 늘어 놓게 됩니다. 그러고는 또 한 번 '아차' 하는 마음이 들지만 늦었습니다. 말에는 많은 허물이 따릅니다. 그저 그런 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인 말들은 별 일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침묵하지 않고 내뱉는 그것만으로도 작은 허물일 것입니다. 침묵하는 자는 복의 밭을 가꾸는 자입니다. 내뱉어 허물을 짓기 보다 아름다운 침묵이 내 삶의 잔잔한 속뜻이 될 수 있습니다. = 법정스님 < 마음에 일이 적고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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