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인생이란 구름 같은 거

문성식 2022. 5. 22. 08:56


        인생이란 구름 같은 거 근심걱정 없는 사람 누군 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 고 시기질투 없는 사람 누군 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 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 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아무리 커도 비 바람 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 일뿐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 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리오.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 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 만은 잠시 대역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짖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짖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남 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살고 오고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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