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다했을 때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새싹이 돋지만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지고 말지요.
사람의 인연이 다해서 이별할 때에
붙들려고 애쓰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꽃잎처럼 낙엽처럼 사람의 인연도
오고 가는 것이 엄연한 이치니까요.
아무리 싱싱하고 어여쁜 꽃도
때가 되면 속절없이 지고 말듯이
사람 또한 그 인연이 다하면
부질없이 잡지 말고 잘 보내주세요.
그래야 다음에 또 새로운 꽃이 피듯
새로운 인연을 맞이할 수 있어요.
가장 행복한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요?
막상 높은 자리에서 내려올 때가 되면,
떨어질 때의 충격은 상당할 겁니다.
얼굴 예쁜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요?
세월 이기는 장사 없듯 나이가 들수록
못생긴 사람보다 충격이 더 크겠죠.
돈이 많은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요?
만약 돈으로 해결 못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의 초라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거예요.
누가 가장 행복할까요?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얼굴이 예쁘거나 아니거나
돈이 많거나 적거나
행복으로 가는 길은
누구나 찾을 수 있어요.
‘지금의 내가 좋은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니까요.
100세 시대, 두려움이 앞서요
“사업실패로 많은 걸 잃은 50대인데
다가올 100세 시대가 두렵습니다.”
나이 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든다면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자원을 잘 살펴보세요.
빈손이던 청년시절에 비하면
자본금도 좀 있고
인간관계도 넓어졌고
세상에 대한 경험도 풍부해졌어요.
결혼해서 아이도 다 키웠으니
육아와 교육에 대한 부담도
사라져 많이 홀가분해졌어요.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도
예전보다 좋아지고 있어서
노후 혜택도 좋아지는 추세예요.
오지 않은 노후를 걱정하느라
현재의 행복을 놓치지 말고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느껴보세요.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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