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는데

문성식 2022. 3. 17. 11:19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는데 “또 다른 인연을 만날 수 있을지 믿음이 사라졌습니다.” 결혼은 독립된 가정을 꾸리는 일이에요. 그 준비가 된 사람이 성인입니다. 준비가 안 된 사람은 미성년자에요. 아직 엄마 품을 못 떠나는 병아리인 셈이죠. 미성년자와 결혼 안 한 건 잘한 일입니다. 부모는 반대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독립된 인간이면 반대해도 결혼하면 됩니다. 남성도 여성도 결혼할 때는 독립을 해야 해요. 그 남자를 미워할 필요는 없어요. 어린애였구나, 생각하세요. 빈자리는 시간이 지나면 채워져요. 마당이든 밭이든 땅을 비워놓으면 나무든 풀이든 와서 자랍니다. 어른이 되는 방법 “이십대에 하면 좋을 중요한 경험이 뭘까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는 말이 있어요 밖에서 하는 고생도 좋지만 당장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어른이 되는 방법은 간단해요. 아침에 엄마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 부모님 식사 차려 드리고 식사 끝나면 설거지 해놓고 직장이나 학교 다녀와서 저녁엔 방청소를 해보세요 주말엔 빨래랑 대청소도 하고요. 그리고 부모님께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잘 돌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제가 하겠습니다.” 밖에 나가 고생하는 것보다 소중한 경험이 될 거예요. 스무 살이 넘었다면 “ 저는 스무 살 넘었는데 부모님의 간섭과 기대가 부담되고 괴로워요.” 스무 살 넘은 성년이면 의사 결정은 스스로 하는 게 좋아요. 성인이 되었으니 제 맘대로 살며 권리만 행사하라는 것이 아니에요. 그에 따르는 책임도 져야 해요. 부모는 자식에게 기대하기 마련이고 자식이 의식주를 의존하고 있다면 부모로서 간섭하지 않을 수 없어요. 부모님의 간섭과 기대가 부담된다면 어른답게 의식주는 스스로 해결하면서 부모님과 당당히 대화해 보세요.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