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이 고쳐질까요
“남편과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볼 때마다 미워져요”
이 사람이 영 아니다 싶으면
‘안녕히 계세요’하고 그만 살면 돼요.
하지만 같이 살고 싶으면
남편을 미워하며 사는 건 본인만 손해에요.
미운 마음이 일어나면 어떻게 안 미워해요?
그럴 때마다‘미워하지 말아야지’하지 말고
‘아, 내가 미워하고 있구나’알아차려 보세요.
그다음‘미워하면 누가 괴롭지? 누가 손해지?’
이렇게 묻다 보면 답이 나와요.
미워하는 게 손해라는 걸 알면서도 반복한다면,
그건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형성된 본인의 습관 때문이에요.
습관이기 때문에
‘매번 미워하지 말아야지’다짐해도
잘 고쳐지진 않는 거예요.
하지만
‘아, 내가 미워하고 있구나’
‘내 습관이 또 작동하고 있구나’
이렇게 자꾸 알아차리다 보면
조금씩 개선될 수 있어요.
난 안 되는 사람이야
“아무리 해도 화가 잘 다스려지지 않아요.”
자꾸 화를 내지 말자,
각오하면 힘들기만 해요.
자꾸 화를 참으면 스트레스만 받다가
언젠가 폭탄이 되어 터집니다.
그리고는 결심한 대로 되지 않았다고
‘난 안 되는 사람이야.’ 자학을 하죠.
중요한 건
화를 내지 않는 게 아니라
마음이 일어나는 상태에
지금 깨어있는 거예요.
성질 좀 더러우면 어때요?
일단 자기 삶을 긍정해야 해요.
긍정의 토대 위에
이런 건 좀 개선하면 좋겠다면서
조금씩 개선해가는 거예요.
절대 자학하지 마세요.
남을 미워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만
자기를 미워하거나 학대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에요.
그냥 해보세요
하고 싶은 것도
때로는 멈출 줄 알아야 하고,
하기 싫더라도
해야 하는 게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해도 되는 게 있고,
해서는 안 되는 게 있어요.
하기 싫은 것 중에
안 해도 되는 게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게 있어요.
하기 싫으면
이런 핑계 저런 핑계
온갖 이유들이 떠오릅니다.
그럴 땐 하기 싫은 감정에 매이지 말고
그냥 해보세요.
그냥 해볼 수 있을 때
삶이 자유로워 집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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