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집착은 의지심에서 오지요.
집착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괴롭고 힘이 듭니다.
남편이 돈을 얼마나 벌어오느냐,
나를 얼마나 사랑하느냐,
집에 언제 들어오느냐 하는 ...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후에 자식에게 집착해서
자식에게 큰 짐이 될 뿐 아니라,
자기 인생도, 남편도, 자식도 불행하게 됩니다.
결혼해서 속박 받는 게 아니라,
집착을 해서 속박을 받는 것입니다.
의지심에서 벗어난다면,
괴로움도 없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진정한 참회
지난날을 돌이켜 보고 무엇이 잘못되었나를
반성하고 스스로 뉘우치는 것을 참회라고 합니다
우리가 참회를 필요로하는것은
무슨 특별한 죄를 지은 죄인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인간은 관계맺음을 통해 규정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부모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자식은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때
우리 가정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지 못했던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삶을 바로잡을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참회입니다.
그런 삶의 변화없이 무릎이 닳도록 절을하고
방석이 뚫어지도록 앉아있는것은 참회가 아닙니다.
잘못 살아왔음을 스스로 마음속 깊이 느끼고
올바른 삶 다함께 행복한 삶으로
자신을 바꾸어 가는것이 진정한 참회입니다.
따라서 참회는 깨침과 같습니다.
바른것을 깨칠때 비로소 진정한 참회가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절대자가 아닌
스승이라고 일컫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만약 부처님의 존재가 절대자라면
그 절대자는 주인이 되고 우리는 종이 될 뿐입니다.
항상 우리가 주인이고 주체자이기 때문에
부처님은 우리에게 큰 길을 열어주시는
스승의 모습으로 다가오십니다.
출가하면 욕심없이 살 수 있나요
“나이를 먹으니
사람들과 자꾸 부딪치는 것도 힘들고
현실과의 괴리도 힘들어요.
출가해서 살면 욕심없이 살 수 있을까요?”
절에 와서 잘 사는 사람은
세상에서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서
떠나 온 사람이 아니라
장사를 해도 잘 하고
정치를 해도 잘 하고
사람들 속에서도 잘 살지만
그게 다 의미가 없어 온 사람입니다.
죽을 땐 돈이 많아도 한 푼 못 가져가고
권세가 높다 해도 그 지위 못 가져가고
날 따르던 사람 많아도 혼자 가야 하니
'돈도 권세도 인기도
내 것이 아니구나.
그런데 그 부질없는 것에
왜 내 삶을 허비하나.
한 번뿐인 삶,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뭘까?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런 마음이어야 합니다.
세속을 떠난다는 것은
회피나 허무가 아니라 뛰어넘는 것입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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