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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통할 때
대화란
내 생각을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생각을 듣는 겁니다.
TV 토론 프로그램 같은 걸 보면
상대의 말은 안 듣고 자기주장만 하는데
그렇게 백날 토론해 봐야 대화는 안 됩니다.
대화란 상대의 얘기를 듣고
내 생각을 바꿔서
처음엔 100 정도 다르던 생각을
50이나 30 쯤으로 가깝게 만드는 것이에요.
그렇게 가까워지기 위해선
내 말 좀 들으라고 외칠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듣기 위해
내가 다가서야 합니다.
대화가 안 되나요?
그럼 먼저 상대의 말을 들어 보세요.
그것이 대화의 시작입니다.
일중독
“저는 일중독입니다.
잠시라도 쉬다 보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이렇게 놀아도 되나,
불안하고 두려워요.
마음 편히 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마음이 이렇게 불안한데
물들어 올 때 노 젓겠다고 서두르다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습니다.
물 다 들어온 뒤 살살 저어도 돼요.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죽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요.
외줄을 처음 탈 때는
이쪽에 힘주면 저 쪽으로 넘어지고
저 쪽에 힘주면 이 쪽으로 넘어집니다.
하지만 자꾸 연습하다 보면
어떨 때 힘을 줘야 하고
어떨 때 힘을 빼야 할지 요령이 생겨서
덜 출렁거리고 덜 넘어져요.
마찬가지로 쉬는 게 불안하면
열심히 일 하고,
일하다가 힘들면 쉬고,
쉬는 게 불안하면 다시 일하면 됩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쉬는 것과 일하는 게 조절이 돼요.
일중독은 일하고 상관없이
내 심리가 불안한 거예요.
그러니 스스로에게
“나는 편안합니다,
나는 편안합니다...”
암시를 줘보세요.
내 안에서 행복하라
우리 몸에는 많은 세균이 있지만
그것들이 언제나 우리 몸에 해가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세균들로 인해 병이 나게 되죠.
마음의 병도 그와 같습니다.
공부를 안 하는 아이, 술 먹는 남편...
직장 상사의 꾸중……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도
내가 마음관리를 잘하면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이 약해지고 힘들 때는
사소한 일에도 병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건강하면 병균이 있어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
마음의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병의 원인을 알고 그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그 방법은 이 병이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우치면
괴로워할 만한 그 어떤 것도
본래 없다는 이치를 알게 됩니다.
그러면 나를 괴롭히는
모든 괴로움에서 즉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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