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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한번만 빌려 줄래요

문성식 2020. 10. 9. 06:34



    어깨 한번만 빌려 줄래요 아무것도 따지지도 말고 아무것도 묻지도 말고 그냥 어깨만 한번 빌려줄래요. 삶에 지치고 그리움에 지치고 외로움에 지쳐서 서 있기조차 힘들어 그래요. 빌려준 그대의 어깨가 조금 젖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줄래요 어쩌면 소리 내어 울지도 몰라요. 우는 소리가 좀 클지도 몰라요 이번 한번만 그대 어깨 좀 빌려줄래요. 그대는 아무 말 하지않고 그냥 옆에 가만히 있어주면 되구요 다시는 이런부탁 하지 않을게요 오늘만은 그대의 어깨에 기대 울고 싶어요. = 김인숙 "어깨 한번만 빌려줄래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