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겨울목련(낭송 세미 서수옥)

문성식 2011. 1. 24. 06:16

      겨울목련 旻鈺/양병우 (낭송- 세미 서수옥) 잎을 잃어도 목련은 슬퍼하지 않는다 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찬바람 온 몸에 맞으며 언 땅에 서서 외로움 삭이고 있지만 앙상한 가지엔 벌써 솜털 보송한 꽃눈을 만들어 봄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목련이 피어날 때면 그때가 기억나게 될것이고 하얀 꽃잎이 떨어지면 또 가슴이 아파 올 것이다 꽃샘추위가 몰려와 봄이 오지않던 그때 마음에 봄이 없던 그때를 회상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나는 겨울 목련처럼 기다릴 것이다 꽃잎이 지고 또 져도 내 가슴에 숨겨 둔 꽃눈 있으니